'가을야구 희박' SSG, 'ERA 7.42' 외인 선발 타케다 기용해야 할까

스포츠

뉴스1,

2026년 8월 14일, 오전 06:30

SSG 랜더스 타케다 쇼타. © 뉴스1 구윤성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는 올 시즌 '가을야구' 진출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13일까지 41승4무61패(0.402)로 승률 4할을 간신히 넘겼고,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5위 KIA 타이거즈와의 격차는 13.5게임 차에 달한다.

SSG는 올 시즌 팀 최다 연패 신기록인 13연패의 불명예를 안았고, 이후 또 한 번 9연패에 빠지는 등 어려운 시간을 겪었다. 외국인선수 선발 실패와 주전 선수들의 잦은 부상 등 각종 악재가 겹쳤다.

이미 SSG는 올 시즌보다는 다음 시즌을 내다보고 있다. 김광현은 시즌을 시작하기도 전 수술대에 올라 다음 시즌 복귀를 예정했고, 최정도 후반기 첫 경기에서 11시즌 연속 20홈런을 달성한 다음날 수술을 결정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그런 가운데 다소 의아한 부분이 있다면 아시아쿼터 외국인투수인 타케다 쇼타(33)의 선발투수 기용이다.

타케다는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통산 66승(48패)을 기록한 베테랑으로 시즌 전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2024시즌 팔꿈치 수술을 받은 이후 구속이 크게 떨어졌고 수술 2년째를 맞은 올 시즌도 구속이 올라오지 않으며 KBO리그에서 고전 중이다.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SSG 타케다가 선발 투구하고 있다. 2026.5.31 © 뉴스1 김기남 기자


그는 올 시즌 현재까지 19경기에 등판해 87⅓이닝을 소화하며 2승9패 평균자책점 7.42를 기록 중이다. 구위로 타자를 압도하지 못하다 보니 맞으면 장타가 되는 경우가 많고 대량 실점도 잦다. 몇차례 2군으로 보내 재정비의 시간을 주기도 했지만, 크게 나아지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 13일 롯데 자이언츠전도 비슷했다. 타케다는 이날 경기 전까지 롯데전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해 시즌 평균보다 훨씬 잘 던졌다.

하지만 확실히 칼을 갈고 나온 롯데 타자들은 타순이 한 바퀴 돈 이후 타케다의 공을 쉽게 공략했다. 3회 장타 2개를 맞고 3실점 했고, 4회엔 홈런만 3방을 맞아 추가 4실점 했다. 여기에 5회엔 고승민에게 연타석 홈런까지 허용해 실점은 9점까지 늘었다.

후반기 들어 한동안 안정감을 보여주기도 했으나 이날 경기에서 다시 와르르 무너졌고, '폭염 휴식기' 후 2연승으로 기세를 올리던 팀 분위기도 차갑게 식었다.

30대 중반으로 향하는 외인 투수의, 평균 이하 저조한 경기력. 이런 상황이라면 타케다를 굳이 선발 로테이션에 계속 포함해야 할지가 의문이다.

굳이 '리빌딩'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더라도, 타케다의 선발 자리엔 젊은 유망주 투수들을 기용하는 것이 당장 내년을 바라봐도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

어린 선수들에게 1군에서의 선발 투수 실전 경험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자산이다. 같은 '실패'를 하더라도 어린 선수의 '실패'가 현시점의 SSG엔 더 이득이라는 이야기다.

물론 하위권 팀의 입장에서도 외인 투수의 가치는 꽤 크다. 기본적으로 소모해야 하는 이닝이 있기 때문에 불펜 투수의 소모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선발 로테이션을 끌어주는 외인 투수가 필요하다.

SSG 랜더스 최민준. © 뉴스1 김기남 기자


하지만 현재 SSG는 페드로 아빌라라는 '에이스급' 외인투수를 대체로 영입했고, 또 다른 외인 토마스 해치도 후반기 들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SSG는 이미 지난해 김건우, 올해 루키 김민준 등 '영건' 투수들을 잇따라 레귤러 선발투수로 성장시켰다. 내년 시즌 좀 더 탄탄한 선발진을 갖추기 위해선 지금의 시간이 중요하다.

이미 올 시즌 전반기까지 선발 한 자리를 차지했던 최민준이 불펜 대기하고 있고, 2군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쳤던 이준기도 있다.

'노망주'까지 범위를 넓히면 이건욱과 박시후 등도 잠재적인 선발 요원이 될 수 있다.

9월이 되고 확장엔트리가 되면 어차피 젊은 투수들이 대거 1군에 올라올 터다. 타케다를 끝까지 선발투수로 끌고 갈 것인지, 깊은 고민이 필요한 SSG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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