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선두 FC서울과 9위 대전이 시즌 3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두 팀은 서로 상대 홈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지난 4월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대전하나시티즌의 K리그1 8라운드는 경기 전부터 끝난 뒤까지 많은 화제를 뿌렸다. 창단 후 최초인 개막 4연승을 포함 7경기 무패(6승1무)로 선두를 달리던 FC서울과 2026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라는 세간의 평가와 달리 11위까지 추락(1승3무3패)한 대전의 만남이었다.
당시 예상을 딛고 원정팀 대전이 1-0 승리를 거뒀다. 벼랑 끝에서 벗어난 황선홍 대전 감독이 경기 후 팬들 앞에서 선수들과 세리머니를 펼치다 눈물을 보였을 만큼 감격적인 승리였다. 물론 서울 입장에서는 안방에서 시즌 첫 패배를 당했으니 뼈아픈 기억이다.
한 달 뒤인 5월1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두 번째 맞대결에서는 서울이 빚을 갚았다. 서울은 경기 막판 안데르손의 짜릿한 결승골로 2-1 승리를 거뒀고, 김기동 감독은 원정 응원을 온 서울 팬들 앞에서 포효했다.
시즌 장군멍군을 부른 서울과 대전이 시즌 3번째 만남을 앞두고 있다. 여전히 서울은 리그 선두이고 대전은 9위로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분위기는 다소 차이가 있다. 개막부터 안정적인 행보를 보이던 서울은 최근 3경기 무승으로 주춤하다. 반면 대전은 시즌 첫 2연승을 거두면서 오랜만에 상승세와 함께 자신감을 장착했다.
황선홍 대전 감독이 지난 4월 FC서울과의 첫 만남에서 승리를 거둔 뒤 눈물의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과 대전은 15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6' 23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2016년 이후 10년 만에 K리그1 우승에 도전하는 서울은 22경기를 치른 현재 13승5무4패(승점 44)로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 3월20일 순위표 꼭대기로 뛰어오른 뒤 지금까지 거의 다섯 달 가까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한때 2위권과 두 자릿수 승점까지 격차를 벌렸던 것과 달리 현재는 2위 울산(승점 37)에 7점차로 좁혀졌다. 물론 7점도 적진 않다. 다만 서울이 최근 3경기에서 2무1패로 부진하다는 게 문제다.
7월26일 추격자 울산에 1-3으로 패한 서울은 이어진 전북, 김천전에서 모두 무득점 무승부에 그치며 주춤하다. 7월29일 코리아컵 32강에서 K리그2 부산 아이파크에게 0-2로 패한 경기도 있다. 오랜만에 라커룸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지난해 클럽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하고 올해 당당히 우승을 목표로 천명한 대전하나시티즌은 아직 하위권이다. 6승8무8패 승점 26으로 9위다. 그러나 황선홍 감독과 선수단의 표정은 나쁘지 않다. 8월을 시작할 때만해도 11위였던 대전은, 지난 2일 광주(2-0)와 8일 안양(2-1)을 잇따라 잡아내면서 빠르게 승점 6점을 추가했다.
특히 '벽'을 넘었다는 게 반갑다. 대전은 올해 유난히 홈에서 약했다. 안방서 10경기를 치러 5무5패로 부진했다. 그러다 광주전에서 10전11기 끝에 처음으로 홈 승전고를 울렸다. 그리고 안양전에서 연승까지 성공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만약 '대어' 서울까지 잡는다면, 충분히 중위권으로 치고 나갈 수 있다. 하지만 서울은 강한 상대다.
서울은 여전히 리그 선두다. 하지만 최근 흐름이 좋지 않다. 대전을 꺾고 다시 분위기를 바꿔야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5월2일 김천(2-3 패), 5월5일 안양(0-0), 5월9일 제주(1-2 패)와의 3경기 무승 이후 최대 고비를 맞은 서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 임하는 각오는 뜨거울 수밖에 없다. 특히 2위 울산이 최근 3연승 중이라는 것을 신경써야한다. 더 추격을 허용하면 진짜 쫓긴다.
우승에 도전하는 서울은 이번 고비를 꼭 극복해야하고, 고비를 넘은 대전은 지금 분위기를 반드시 이어가야한다. 갈길 바쁜 두 빅클럽의 흥미로운 매치업이 다가오고 있다.
lastuncl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