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4할 타자’ 백인천, 심정지 후 맥박 돌아왔다(종합)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8월 14일, 오후 01:47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유일한 ‘4할 타자’ 백인천(83) 전 감독이 뇌경색 증세 악화로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프로야구 '4할 타율' 전설 백인천 전 감독. 사진=연합뉴스
프로야구 '4할 타율' 전설 백인천 전 감독. 사진=연합뉴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충남 천안에 거주하는 백 전 감독은 이날 오전 6시쯤 심정지 상태로 구급차를 타고 자택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의료진으로부터 “숨이 멎었다”는 설명을 들은 지인과 응급 요원들은 장례 절차 등을 준비하기 위해 백 전 감독이 평소 정기 검진을 받아오던 천안 단국대병원으로 다시 이동했다.

하지만 병원 이동 뒤 멈췄던 맥박이 미세하게 다시 뛰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 전 감독은 이날 오후 1시20분 현재 산소호흡기를 착용한 채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백 전 감독은 그동안 네 차례 뇌경색으로 쓰러지는 등 건강 악화로 투병해왔다. 하지만 여러 차례 고비를 넘기며 재활과 치료를 이어왔다. 백 전 감독을 약 10년간 돌봐온 지인은 “전날까지만 해도 비교적 컨디션이 좋았고 병원에서 정기 검진도 받았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현재 가족과 지인들은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들과 함께 백 전 감독의 상태를 지켜보고 있다. 가족들은 조만간 의료진과 향후 치료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며, 연명 치료는 원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 전 감독은 한국 야구사를 대표하는 강타자이자 지도자다.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에서 선수로 23년간 뛰었으며, 선수 생활을 마친 뒤에는 MBC 청룡과 LG 트윈스, 삼성 라이온즈, 롯데 자이언츠 감독을 맡았다.

특히 한국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MBC 청룡에서 감독과 선수를 겸하며 타율 0.412를 기록했다. 40년 넘게 흐른 지금까지 KBO리그에서 시즌 타율 4할을 넘어선 선수는 백 전 감독이 유일하다.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오랜 기간 선수 생활을 한 백 전 감독은 한국 프로야구 출범 이후 선수와 지도자로 활동하며 초창기 리그의 기반을 다지는 데 기여했다. ‘원년 4할 타자’라는 상징적인 기록과 함께 한국 프로야구 초창기를 대표하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