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전경.(사진=AFPBBNews)
홀랜드는 1~3번홀을 마친 뒤 동반자들에게 “위독한 할머니와 관련한 전화를 받아야 한다”며 먼저 4번홀 티잉 구역으로 이동해 티샷을 하고, 경기 진행 속도를 맞추기 위해 그린에서 다시 합류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4번홀 그린에서 동반자들과 만난 그는 “티샷이 얇게 맞았는데 공이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고 했고, 동반자들은 결국 컵 안에서 공을 발견했다. 모두가 홀랜드의 홀인원으로 믿고 함께 축하를 나눴다.
그러나 홀인원을 직접 목격한 사람이 없었다는 점 때문에 클럽하우스에서 의심이 제기됐다. 골프장 직원들이 보안 영상을 확인한 결과, 홀랜드가 자신의 티오프 시간보다 훨씬 이전에 차량을 몰고 4번홀 그린 인근을 다녀간 사실이 확인됐다. 결국 그는 홀인원을 조작한 사실을 인정했고, 골프장 회원 자격도 자진 반납했다.
홀랜드는 세인트루이스 지역 방송국 ‘101 ESPN’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한 것처럼 어리석은 일을 하면 그에 따른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같은 골프장 또는 같은 단체의 정식 회원 2명이 한 팀을 이뤄 출전하는 방식으로, 홀인원 상금도 걸려 있었다.
범행 동기를 묻는 질문에 홀랜드는 “솔직히 나도 잘 모르겠다. 여러 사람과 이야기를 나눠봤지만 특별한 동기는 없었다. 그냥 완전히 어리석은 행동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다름 팀보다 2타를 더 주고 시작하는 상황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일이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다. 어떤 변명도 할 수 없다”며 “2타 핸디캡을 안고 시작했고, 나는 그 상황을 완전히 잘못된 방식으로 해결하려 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홀랜드는 이번 사건이 알려진 뒤 자신과 가족이 온라인에서 지속적인 비난과 악성 댓글에 시달리고 있다고도 털어놨다.
그는 “나는 끔찍한 실수를 저질렀다. 도덕성이 부족했던 행동이었다”며 “골프와 관련된 조롱과 비난은 내가 자초한 일이기 때문에 모두 감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가장 걱정되는 것은 가족”이라며 “다음 달이면 결혼 5주년인데 아내와의 신뢰를 깨뜨렸다”고 털어놨다.
그는 “우리에게는 아직 3살도 되지 않은 아이 둘이 있다”며 “‘네 아빠는 부정행위를 한 사람’이라는 낙인을 아이들이 안고 살아가게 만든 것은 너무나 불공평한 일”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과거에도 비슷한 일을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이번 정도까지는 아니었다”고 답했다. 진행자가 그 의미를 다시 묻자 그는 “나는 골프장에서 부정행위를 하는 사람이 아니다. 이번에는 잘못된 결정을 내렸고, 그 결과를 감수해야 한다”며 “이제는 앞으로 나아가고 가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윙헤이븐 컨트리클럽의 총지배인이자 미국프로골퍼협회(PGA 오브 아메리카) 회장 직무대행인 네이선 차른스는 골프닷컴에 보낸 성명을 통해 “우리는 골프라는 스포츠의 정직성과 회원 및 방문객들에게 제공하는 경험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