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27시즌 유럽 주요 리그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 뉴스1 양혜림 디자이너
유럽 리그가 다시 새 시즌을 시작한다. 15일(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개막을 시작으로 22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3일 이탈리아 세리에A와 프랑스 리그1, 29일 독일 분데스리가 등이 차례대로 문을 연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에서 새 도전을 시작하는 이강인과 바이에른 뮌헨(독일)에서 4년 차를 맞이한 김민재를 포함, 유럽 주요 리그에서 뛰는 31명의 선수들이 모두 힘차게 새 시즌을 시작한다.
이번 시즌 한국 축구 팬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선수는 역시 이강인이다.
이강인은 파리생제르맹(프랑스)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을 두 시즌 연속 우승하는 등 성과를 냈지만, 팀 주축이 아니었다는 판단하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새 도전에 나선다.
오랜 구애 끝 이강인을 품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그에게 앙투안 그리즈만이 달던 등번호 7번을 주고 이례적으로 한국에서 입단식을 여는 등 큰 기대를 표하고 있다.
과거 발렌시아와 마요르카에서 뛰는 등 프리메라리가에 익숙한 이강인은 자신이 잘 아는 무대에서 자신을 잘 알아주는 팀과 함께 한다.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강인이 후반 교체 출전해 슈팅을 때린 후 아쉬워하고 있다. 2026.8.9 © 뉴스1 김진환 기자
다만 병역 문제로 프리시즌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고, 이적 첫 시즌에 아시안컵 차출(2027년 1월)이 예정된 게 변수다.
이강인은 "우승하기 위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왔다"면서 "어느 포지션이든 자신 있다.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120% 이상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자신감 넘치는 각오를 전했다.
프리메라리가엔 이강인 외에 '지로나의 샛별' 김민수도 있다.
2006년생 공격수 김민수는 2022년 지로나 U19 팀에 합류했고 B팀에서 성장해오다 2024-25시즌 1군으로 콜업돼 프리메르리가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다.
지난 시즌 2부리그 안도라 임대를 통해 한층 더 성장한 김민수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지로나 1군으로 등록됐다.
비유럽연합 국가 선수를 최대 3명까지 1군 엔트리에 등록할 수 있는 리그 규정을 뚫고 자리를 잡은 만큼 새 시즌 많은 출전도 기대해 볼 수 있다.
국가대표이자 FC 바이에른 뮌헨 소속 수비수 김민재가 4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법환동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우디 풋볼 서밋 2026 제주SK FC vs FC 바이에른 뮌헨에서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2026.8.4 © 뉴스1 오미란 기자
분데스리가에는 총 5명의 한국 국가대표 선수가 활약, 유럽 빅5 1부리그 중 가장 많은 선수가 뛴다.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는 분데스리가 최강 클럽에서 벌써 4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팀에 없어선 안 될 간판 수비수지만 이번 시즌에도 역시 조나탄 타·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주전 경쟁이 불가피하다.
입단 초반에는 체력이 우려됐을 만큼 1옵션 수비수였지만 지난 시즌에는 살짝 주전에서 밀린 감도 있었던 게 사실이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한국 투어를 포함해 프리시즌 전 경기에 나서며 다시 몸을 끌어올렸고, 골 맛까지 보는 등 강렬한 인상으로 '1옵션 되찾기'에 집중하고 있다.
뱅상 콩파니 감독은 제주와의 프리시즌 경기서 김민재에게 주장 완장까지 채운 뒤 "그는 중요한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마인츠05의 '언성히어로' 이재성 역시 묵묵히 새 시즌을 준비한다. 화려하지는 않아도 늘 팀에 없어선 안 될 선수로 꼽히는 이재성은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통산 30호 골에 도전한다.
그는 전문 골잡이는 아니지만 매 시즌 최소 4골 이상은 기록, 어느덧 분데스리가 151경기 28골 21도움을 기록 중이다. 골과 도움 중 하나만 더 추가하면 분데스리가 50개 공격 포인트라는 새 이정표도 세운다.
나란히 월드컵 대표팀 승선에 실패했던 홍현석(마인츠05)과 정우영(우니온베를린)은 도약을 노린다.
'혼혈 국가대표'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는 프리시즌 어깨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올라, 전반기 출전이 불투명한 안타까운 상황이다.
포항 스틸러스에서 뛰던 이호재(다름슈타트)가 도전장을 던졌다. '정통 스트라이커'인 이호재가 피지컬 좋은 독일 무대에서 통할지 관심인 가운데 이호재는 데뷔전서 곧바로 호쾌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터뜨렸다.
2023년 셀틱(스코틀랜드)에 입단한 뒤 벌써 5번째 팀에 둥지를 튼 권혁규(카를스루에)도 승격을 위해 뛴다.
21년 동안 한국 선수 계보가 이어졌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자칫 명맥이 끊어질 위기다.
손흥민이 LA FC로 이적하고 황희찬의 소속 팀 울버햄튼이 강등당한 가운데 뉴캐슬 U23에서 뛰는 박승수의 콜업이나 김지수(브렌트퍼드)의 주전 도약을 기대해야 한다.
챔피언십에는 배준호(스토크), 백승호(버밍엄), 엄지성(스완지)이 뛴다. 지난 시즌 셋은 팀 주전으로 꾸준히 나오며 팀 에이스 역할을 했는데, 이번 시즌엔 팀 성적을 더 끌어올려 '승격권'에 근접할 필요가 있다.
외신에 따르면 황희찬(울버햄튼)은 최근 U21 팀에서 훈련하는 등 입지가 불안정하다.
지난 시즌 강등을 경험한 전진우(옥스퍼드)는 일단 리그원(3부리그)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포르투 슈퍼컵에서 우승한 황인범과 동료들(포르투SNS)
포르투(포르투갈)의 황인범과 클뤼프 브리허(벨기에)의 이한범은 각각 페예노르트(네덜란드)와 미트윌란(덴마크)을 떠나 새 도전에 나선다.
두 선수 모두 순조롭게 적응 중이다. 황인범은 프리시즌부터 강렬한 인상으로 팬과 동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현지 매체들은 "프로페셔널한 황인범의 가세가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포르투갈 슈퍼컵에서 공식 데뷔전을 치른 뒤 한 경기만에 우승 트로피까지 들었다.
이한범 역시 벨기에 주필러리그 개막 라운드에서 경기 MOM에 선정되고 라운드 베스트11에 선정되는 등 최고의 출발을 했다.
포르투갈 리그에는 아로카에서 듀오로 활약 중인 이현주와 박시후가 있고, 벨기에에는 최근 토트넘에서 임대된 양민혁(베스테를로)도 있다.
반면 미트윌란(덴마크)의 조규성은 한국인 동료 이한범의 이적으로 혼자가 됐다. 조규성은 최근 J리그와도 연결되고 있다.
베식타스의 오현규(베식타스SNS)
베식타스(튀르키예)의 오현규는 지난 시즌 도중 팀에 입단해 곧바로 영웅으로 등극했는데, 이번 시즌에는 이적시장 대어였던 두산 블라호비치가 합류해 그와 힘겨운 주전 경쟁을 벌여야 한다.
월드컵에서 골맛을 보는 등 주가를 높였던 오현규는 이번 시즌 개막 후 UEL 예선 4경기에선 모두 침묵해, 이른 마수걸이 골이 절실하다.
또한 황의조(알란야스포르)와 조진호(페트롤스포르)도 꾸준히 주전으로 출전할 전망이다.
아우스트리아 빈(오스트리아)에는 이태석과 이강희 두 한국 수비수가 한솥밥을 먹고 있다. 둘은 최근 나란히 풀타임을 소화하는 등 팀 포백의 중심을 맡고 있다.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의 설영우, 셀틱(스코틀랜드)의 양현준, 그라스호퍼(스위스)의 이영준 등도 빅리그 진출이라는 다음 스텝을 목표로 눈빛을 반짝이고 있다.
페예노르트 U21(네덜란드)에서 성장하던 배승균은 네덜란드 2부리그 도트레흐트로 임대돼 출전 기회를 엿본다.
tre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