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23일 만에 불펜서 34구…정규시즌 투수 복귀 청신호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8월 15일, 오전 12:40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투수 오타니’의 시계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2)가 15일(한국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23일 만에 불펜 투구를 가졌다. 구단 수뇌부가 지켜보는 가운데 변화구를 섞어 총 34개 공을 던졌다.

LA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사진=AP PHOTO
LA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사진=AP PHOTO
오타니가 마운드에서 공을 던진 것은 지난달 22일 이후 처음이다. 그는 왼쪽 무릎 통증과 오른쪽 이두근 불편 증세가 겹치면서 지난달 3일 이후 투수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올스타 휴식기에 왼쪽 무릎에 통증을 줄여주는 PRP 주사를 맞고 복귀를 준비했다. 하지만 불펜 투구 후 다시 통증을 느껴 재활 속도를 늦췄다.

오타니는 최근 캐치볼을 재개하며 몸 상태를 점검했다. 이날 투구 수와 강도를 한 단계 높였고, 불펜에서는 변화구까지 시험했다. 다저스는 다음 날 통증이나 피로가 나타나는지를 확인한 뒤 후속 일정을 정할 계획이다.

브랜던 곰스 다저스 단장은 “투구량과 강도를 계속 높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다음 날 몸 상태가 어떤지 살펴보고 다음 단계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타니가 정규시즌이 끝나기 전에 메이저리그 마운드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복귀 방식은 지난해와 비슷할 전망이다. 오타니가 타자를 상대할 정도로 몸을 끌어올리면 MLB 경기에 타자로 계속 출전하면서 1이닝씩 던지는 ‘오프너’ 역할부터 맡길 수 있다. 이후 2이닝, 3이닝으로 투구량을 늘리는 방식이다. 투타 겸업 선수인 오타니는 다저스의 투수 엔트리 제한을 받지 않아 이런 운용이 가능하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를 선발투수로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복귀 시점에 몇 이닝까지 소화할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했다. 복귀가 늦어질수록 포스트시즌에서 맡을 수 있는 이닝도 줄어들 수 있다.

오타니도 신중한 입장이다. 그는 최근 “복귀 과정을 서두르기보다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완벽한 몸 상태를 되찾는 시점은 시즌 종료 이후가 될 수도 있지만, 통증을 관리할 수 있다면 가을 야구에 앞서 다시 마운드에 설 가능성이 커졌다.

다저스에는 다른 부상 선수들의 복귀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 목 디스크 염증으로 이탈한 포수 윌 스미스는 약 두 달 만에 그라운드 타격 훈련을 재개했다. 팔꿈치 인대 손상을 입은 달턴 러싱도 타격과 포구 훈련을 시작했다. 시즌 막판을 앞둔 다저스에 지원군들이 하나둘 돌아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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