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모든 걸 잃는다” 도전자 개리 도발…'챔프' 마카체프 “다음 타깃일 뿐”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8월 15일, 오후 01:15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UFC ‘파운드 포 파운드’ 랭킹 1위 이슬람 마카체프(34·러시아)가 UFC 사상 첫 17연승 기록에 도전한다. 상대는 웰터급 랭킹 1위이자 통산 17승1패를 자랑하는 ‘더 퓨처’ 이안 마샤두 개리(28·아일랜드)다.

마카체프와 개리는 15일(이상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공식 계체량에서 나란히 웰터급 한계 체중인 77.1㎏로 통과했다. 두 선수는 16일 엑스피니티 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330: 마카체프 vs 마샤두 개리’ 메인 이벤트에서 웰터급 타이틀을 놓고 격돌한다.

UFC 웰터급 챔피언 이슬람 마카체프(왼쪽)와 도전자 이안 마샤두 개리가 계체를 마친 뒤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UFC
UFC 웰터급 챔피언 이슬람 마카체프(왼쪽)와 도전자 이안 마샤두 개리가 계체를 마친 뒤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UFC
UFC 여성 스트로급 챔피언 매켄지 던(왼쪽)과 도전자 질리언 로버트슨이 계체를 마친 뒤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UFC
UFC 여성 스트로급 챔피언 매켄지 던(왼쪽)과 도전자 질리언 로버트슨이 계체를 마친 뒤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UFC
먼저 도발한 쪽은 개리였다. 계체 무대 중앙에서 마카체프와 마주한 그는 웃으며 “최다 연승 기록을 비롯해 모든 것이 걸려 있다. 준비됐느냐. 한번 해보자”고 말했다. 마카체프가 짧게 “아니다”라고 반박하자 개리는 “네가 지금까지 일군 모든 것이 걸려 있다. 넌 모든 것을 잃을 수 있고, 나는 모든 것을 얻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개리는 이번 경기를 새로운 시대의 출발점으로 규정했다. 그는 “모두가 지구 최고의 파이터라고 생각하는 마카체프를 꺾고 세계 최고가 될 기회를 얻었다”며 “내가 이기면 누구도 변명할 수 없다. 압도적인 유산의 첫 출발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MMA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선수 두 명이 맞붙는 경기”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통산 28승1패인 마카체프는 개리의 도발을 “그는 그저 나의 다음 타깃일 뿐”이라는 한마디로 일축했다. 현재 UFC 16연승 중인 마카체프가 이번에 승리하면 UFC 최초의 17연승 기록을 세운다. 그는 “17연승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최소 20연승은 해야 한다”며 “모든 기록을 갈아치우는 것이 내가 계속 싸우는 이유”라고 했다.

승부의 열쇠는 개리가 마카체프의 압박과 그래플링을 얼마나 견뎌내느냐다. 마카체프는 삼보를 기반으로 상대를 철창에 몰아붙인 뒤 쓰러뜨리고, 그라운드에서 움직임을 봉쇄하는 데 능하다. 개리는 빠른 발과 정교한 타격, 거리 조절로 마카체프의 접근을 막아야 한다. 개리가 거리를 지키면 타격전이 열리지만, 일단 붙잡히면 마카체프의 시간이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

코메인 이벤트의 신경전도 메인 이벤트 못지않게 뜨겁다. 여성 스트로급 챔피언인 ‘주짓수 여제’ 맥켄지 던(33·미국/브라질)은 UFC 여성부 최다 서브미션승(7회) 기록을 가진 질리언 로버트슨(31·캐나다)을 상대로 첫 타이틀 방어전을 치른다. 두 선수는 나란히 52.2㎏으로 계체를 통과한 뒤 얼굴이 닿을 듯한 거리에서 서로를 노려봤다.

로버트슨은 던이 자신의 주짓수 벨트는 물론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몰랐다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그는 “나를 모르면서 내가 가진 UFC 여성부 최다 서브미션승 기록을 노린다고 하니 이상하다”며 “던을 상대로 또 한 번의 서브미션과 피니시를 추가한다면 금상첨화다. ‘주짓수’가 아닌 폭력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던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처음 만났는데도 마치 서로 싫어하는 고등학생처럼 신경전을 벌였다”며 “로버트슨을 제대로 알아갈 최고의 기회는 옥타곤에서 함께 보낼 25분”이라고 했다. 이어 “그가 원한다면 주짓수 대결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챔피언인 만큼 모든 무기를 보여주겠다”며 “주짓수와 MMA의 모든 영역에서 그를 두들겨 패고 벨트를 지키겠다”고 했다.

UFC 330 언더카드는 16일 오전 8시, 메인 카드는 오전 10시부터 TVING에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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