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은 존이 15일 밤(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자택에서 숨졌다고 16일 보도했다.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에 자신의 이름을 남긴 전설적인 좌완투수 토미 존. 사진=AP PHOTO
1963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가디언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존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LA 다저스, 양키스 등 6개 구단에서 26시즌을 뛰었다. 통산 성적은 288승231패, 평균자책점 3.34. 올스타에 네 차례 뽑혔고 삼진 2245개를 잡았다. 가장 오랫동안 몸담은 구단은 8시즌을 보낸 양키스였다.
그의 야구 인생을 바꾼 순간은 다저스 소속이던 1974년 찾아왔다. 왼쪽 팔꿈치 척측측부인대가 끊어진 존은 당시 팀 주치의였던 조브 박사에게 전례를 찾기 어려운 수술을 받았다. 오른쪽 팔뚝에서 채취한 힘줄을 손상된 팔꿈치 인대 자리에 이식하는 방식이었다. 조브 박사가 예상한 성공 확률은 1%에 불과했다.
존은 1975시즌을 재활에 쏟은 뒤 이듬해 마운드로 돌아왔다. 팔꿈치 인대 재건 수술을 받고 MLB에 복귀한 최초의 투수가 됐다. 수술 전까지 124승을 올렸던 그는 복귀 후 오히려 164승을 더 보탰다. 1977년에는 생애 처음으로 한 시즌 20승 고지도 밟았다.
이 수술은 이후 그의 이름을 따 ‘토미 존 수술’로 불렸다. 팔꿈치 부상으로 은퇴 위기에 몰린 수많은 야구 선수가 이 수술을 통해 다시 마운드에 설 수 있었다. 수술법을 개척한 조브 박사는 2014년 세상을 떠났다.
은퇴 후 미네소타 트윈스와 양키스에서 해설자로 활동한 존은 투수와 의학사의 경계를 함께 바꾼 인물로 남았다. 양키스는 “그는 놀라운 선수 생활과 수술 후의 성취로 전 세계 수많은 선수의 운명을 바꿨다”며 “뛰어난 투수이자 스포츠 의학의 선구자로 남긴 유산을 온전히 기억하겠다”고 추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