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4할 타자’ 백인천 감독 영면…야구인 배웅 속 안장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8월 17일, 오후 07:10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프로야구의 ‘불멸의 4할 타자’ 고(故) 백인천 전 감독이 영면에 들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7일 충남 천안 단국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백 전 감독의 영결식을 엄수했다고 밝혔다. 고인은 유족과 허구연 KBO 총재를 비롯한 야구계 인사들의 배웅을 받으며 천안추모공원을 거쳐 장지인 경기 용인 로뎀파크 수목원에 안장됐다.

MBC 청룡 감독 겸 선수로 활동한 백인천 전 감독이17일 영면에 들어갔다. 고인의 영정 사진을 든 유가족이 이날 충남 천안 단국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MBC 청룡 감독 겸 선수로 활동한 백인천 전 감독이17일 영면에 들어갔다. 고인의 영정 사진을 든 유가족이 이날 충남 천안 단국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례는 KBO가 주관하는 ‘KBO장(葬)’으로 치러졌다. KBO장이 열린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원로 야구인 김소식 전 대한야구협회 부회장이 장례위원장을 맡았고, 허구연 총재와 유영구 전 KBO 총재가 고문으로 참여했다.

전날까지 마련된 빈소에는 야구계의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허 총재를 비롯해 구본능 전 KBO 총재, 김인식 전 야구대표팀 감독, 김인석 LG 트윈스 대표, 차명석 LG 단장, 민경삼 전 SSG 랜더스 대표 등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찾았다.

경동고 후배이자 재학 시절 ‘백인천장학회’의 도움을 받았던 유승안 전 한국리틀야구연맹 회장은 이틀 동안 빈소를 지켰다. 백 전 감독이 삼성라이온즈를 지휘할 때 선수로 뛰었던 이만수 전 SK 와이번스 감독도 조문했다.

고인이 오랫동안 활약한 일본 야구계에서도 애도가 이어졌다. 닛폰햄 파이터스는 고무라 마사루 대표이사 명의의 조화를 보냈다. 도에이 플라이어스 시절 고인과 한솥밥을 먹었던 재일교포 야구인 장훈은 일본 매체에 기고한 글에서 백 전 감독을 “소중한 후배이자 같은 시대를 함께 달려온 동료”라고 추모했다.

백 전 감독은 경동고와 실업야구를 거쳐 1962년 일본프로야구 도에이 플라이어스에 입단했다. 1975년에는 타격왕에 오르며 일본 무대를 호령했다. 프로야구가 출범한 1982년 귀국해 MBC 청룡의 선수 겸 감독을 맡았고, 그해 타율 0.412를 기록했다. 44년이 흐른 지금까지 깨지지 않은 KBO리그 유일의 4할 타율이다.

삼미슈퍼스타즈에서 선수 생활을 마친 뒤에는 LG트윈스와 삼성, 롯데자이언츠 감독을 역임했다.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긴 백 전 감독은 지난 15일 뇌혈관 질환으로 치료받던 중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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