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만 해선 반등 못 한다”…로버츠 다저스 감독, 흔들리는 선수단에 공겨 경고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8월 17일, 오후 04:16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LA다저스가 좀처럼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자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공개적으로 실책을 지적하며 선수단에 분발을 요구했다.

다저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 경기에서 2-6으로 졌다.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 사진=AP PHOTO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 사진=AP PHOTO
이번 4연전을 1승3패로 마친 다저스는 내셔널리그(NL) 최고 승률 경쟁에서 밀워키에 3경기 차로 밀렸다. 두 팀이 같은 성적으로 정규시즌을 마칠 경우 포스트시즌 시드 결정에 적용되는 상대 전적에서도 밀워키가 우위를 확보했다.

다저스는 최근 16경기에서 5승11패에 그쳤다. 보스턴 레드삭스와 시카고 컵스에 연달아 싹쓸이 패배를 당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밀워키를 상대로도 열세를 보였다. 7월 이후 성적은 18승21패다.

로버츠 감독은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인정했다. 그는 “최근 4∼6주 동안 공격 생산력이 평균 이하였다. 이것이 현실”이라며 “오랫동안 깔끔한 야구를 하지 못했고, 수비에서도 문제가 드러났다”고 말했다.

특히 득점 생산력이 최악이다. 다저스 타선은 밀워키와 마지막 두 경기에서 11안타, 3볼넷을 얻고도 2득점에 그쳤다. 로버츠 감독은 “2볼 1스트라이크에서 유리한 공을 놓치지 않고, 풀카운트에서는 나쁜 공을 참아 볼넷을 얻어야 한다”며 “1번부터 9번까지 일관된 공략 계획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간판타자 오타니 쇼헤이도 비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오타니는 7회말 1사 1·3루에서 병살타를 쳐 추격 기회를 무산시켰다. 로버츠 감독은 “모든 공을 소중하게 여기는 절박함이 필요하다”며 “타격감이 좋지 않은 선수도 있지만, 매 투구의 가치를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는 선수도 있다”고 아쉬워했다.

수비 불안도 발목을 잡았다. 2루수 토미 에드먼은 이날 실책 2개를 범했고, 두 실책은 밀워키의 3득점으로 이어졌다.

다저스는 NL 서부지구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7경기 앞서 있어 당장 지구 선두를 위협받는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건너뛸 수 있는 NL 상위 두 자리 경쟁에서는 밀워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치열하게 맞서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우리가 원래 이런 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반등하겠다고 말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어떻게 준비하고 행동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번 패배가 포스트시즌에서 우리 발목을 잡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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