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다인이 지난해 8월 31일 경기 용인시의 써닝포인트CC에서 열린 제14회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을 한 뒤, 부모님과 함께 트로피를 들고 부상 액티언 하이브리드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그렇게 1년에 이동하는 거리만 약 6만km에 달했다. 이전에는 그 거리를 대부분 버스로 오갔지만 지난해 11월 우승 부상 차량을 받은 뒤 생활이 크게 달라졌다.
신 씨는 “차를 받은 뒤에는 이동이 훨씬 편해졌고 시간도 많이 절약됐다”며 “예전에는 버스 시간에 맞춰 움직여야 했는데 지금은 내가 원하는 시간에 움직일 수 있으니 생활 자체가 훨씬 편해졌다”고 설명했다. 차량을 받은 뒤 7~8개월 만에 이미 약 3만km를 주행했을 정도로 활용도가 높다.
딸의 우승으로 받은 차인 만큼 애정도 각별하다. 신 씨는 일주일에 한 번씩 직접 손세차를 할 정도로 차량을 정성스럽게 관리하고 있다. 그는 “차가 단순한 이동 수단이긴 하지만 외관과 실내가 깨끗하면 기분도 좋고 이미지도 좋아보이지 않느냐”며 “특히 딸 대회장에 갈 때 타는 차이기도 해서 더 깨끗하게 관리하려고 한다”며 웃었다.
차량을 처음 회사에 몰고 갔을 때는 직원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됐다. 두산에너빌리티에서 근무하는 신 씨가 우승 부상 차량을 타고 출근하자 동료들이 직접 나와 차를 구경하고 축하를 건넸다고 한다.
신다인의 우승 소식은 회사 안에서도 크게 알려졌다. 그룹 홍보팀에서 신다인과 인터뷰를 진행해 사내 포털과 영상 콘텐츠로 소개했다. 신 씨는 “조회수가 13만 정도 나왔다”며 “회장님께서는 직접 금일봉까지 주셨다”고 당시를 떠울렸다.
우승 부상 차량은 또 다른 작은 유행을 만들기도 했다. 신 씨가 지내는 직원 숙소 주차장에는 이후 액티언 차량이 하나둘 늘기 시작했다. 그는 “처음에는 내 차밖에 없었는데 어느 순간 같은 차가 서너 대 더 생겼다”며 “젊은 직원들이 내 차를 보고 산 건가 싶기도 해서 집사람에게도 이야기했다. 괜히 기분이 좋았다”고 웃었다.
신 씨는 단순히 딸의 열성적인 응원군에만 머물지 않는다. 신다인의 독특한 스윙을 함께 만들어온 ‘코치’이기도 하다. 시즌 초 전문 코치에게 레슨을 받은 뒤 샷이 흔들렸던 신다인이 다시 아버지와 함께 훈련하면서 경기력을 회복한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이다. 골프를 치지 않는 신 씨는 어린 시절 입스로 힘들어하는 딸을 위해 직접 골프를 연구하며 골프박사가 됐다.
신 씨는 “기본적인 스윙 자세를 크게 바꾸기보다는 리듬과 타이밍을 중요하게 본다”며 “기술적인 틀은 유지하면서도 리듬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점검하는 데 집중한다. 퍼트 역시 테이크어웨이부터 리듬을 갖고 움직이도록 이야기하는데 최근에 많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딸이 처음 우승했던 순간은 지금도 생생하다. 이제 신다인은 KG 레이디스 오픈 2연패에 도전한다. 대회 역사상 아직 누구도 이루지 못한 기록이다. 신 씨에게 딸이 다시 정상에 오른다면 어떤 기분일지 묻자, 그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웃으며 말했다.
“딸이 2연패를 하면 만세 삼창은 불러야 하지 않겠습니까.”
신다인의 아버지 신해식 씨가 액티언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한 모습.(사진=본인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