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17일(이하 한국시간) “페어스퀘어가 지난 13일 FIFA에 인판티노 회장의 재출마는 명백한 임기 제한 위반이라는 내용의 서한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현재까지 내년 회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인물은 인판티노가 유일하다. 당선되면 2031년까지 FIFA를 이끌게 된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사진=AP PHOTO
인판티노는 FIFA 비리 사태로 물러난 제프 블라터 전 회장의 잔여 임기를 채우기 위해 2016년 임시 총회에서 처음 당선됐다. FIFA는 2022년 “2016~2019년은 블라터의 잔여 임기를 수행한 기간이어서 인판티노의 임기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FIFA는 2019년부터 시작된 재임 기간을 그의 첫 번째 임기로 계산하고 있다.
페어스퀘어는 이런 해석이 FIFA 정관의 문구와 제정 취지를 모두 어긴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성명을 통해 “FIFA 정관 어디에도 임기가 4년을 채우지 못했다는 이유로 해당 임기를 제외할 수 있다는 조항은 없다”며 “인판티노는 내년이면 이미 세 번째이자 마지막 임기를 마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정관은 정기 총회와 임시 총회를 구분하지 않고 어떤 사람도 세 차례를 넘겨 회장직을 수행할 수 없다고 명시한다”며 “첫 3년을 제외한 2022년의 결정은 명백히 잘못됐다”고 강조했다. 당시 판단의 근거가 된 FIFA 거버넌스·감사·준법위원회 보고서가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페어스퀘어는 “FIFA 회장이 선거 시기를 앞당기는 방식으로 불완전한 임기를 반복할 경우 사실상 무기한 집권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회장 임기 제한은 2015년 FIFA를 뒤흔든 대규모 부패 사건 이후 권력 집중과 부패를 막기 위해 도입됐다. 인판티노는 당시 FIFA 개혁위원회에 유럽축구연맹(UEFA) 대표로 참여했다.
인판티노는 최근 월드컵 기간 미국 대표팀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의 징계 정지 과정과 FIFA 대회 지분 매각 추진 등을 둘러싸고 논란을 겪었다. UEFA와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 아시아축구연맹도 그의 지도력에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페어스퀘어는 지난해 12월에도 인판티노가 FIFA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반복해서 위반했다며 윤리위원회 조사를 요구한 바 있다. 당시 진정에는 노르웨이축구협회도 지지 의사를 밝혔다. FIFA는 이번 서한과 관련해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