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4연패를 달성했던 야구 대표팀. © 뉴스1 유승관 기자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4대 프로스포츠인 야구·축구·농구·배구는 모두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다만 각자가 처한 상황은 조금씩 다르다. 야구가 5연속, 축구가 4연속 금메달을 노리는 등 최근 아시안게임 성적이 좋았던 반면, 농구와 배구는 앞선 대회에서 적잖은 굴욕을 겪은 뒤 '설욕전'에 나선다.
아시안게임 야구 종목은 다음 달 21일부터 27일까지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야구장과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대만(21일), 홍콩(22일), 태국(23일)과 B조에 편성돼 조별리그를 치른다. 조 2위 안에 들면 이후 A조 1, 2위 팀과 슈퍼라운드에 돌입하고, 여기서 2위 안에 들면 27일 금메달을 놓고 결승전에 나선다.
한국은 25세 이하의 젊은 선수들을 주축으로 대표팀을 구성했다. 곽빈을 에이스로 최민석, 김진욱, 소형준, 오원석 등이 선발진을 맡고, 박영현을 필두로 최준용, 성영탁, 배찬승, 조병현, 김영우 등이 뒷문을 책임진다.
타선도 막강하다. 35홈런으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김도영을 비롯해 노시환, 문보경, 박준순, 문현빈, 박재현, 윤동희 등이 타선의 중심을 이룰 전망이다.
한국 야구는 아시안게임에서 2010 항저우,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 대회까지 4연패를 일군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선 5연패에 도전한다.
다만 구린루이양(닛폰햄)과 왕옌청(한화) 등이 이끄는 대만, 사회인 야구 선수들이 주축이지만 자국 대회에서 힘을 낼 수 있는 일본 등을 넘어야 한다.
아시안게임 4연패를 노리는 축구 대표팀. © 뉴스1 민경석 기자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은 대회 개회식보다 나흘 빠른 9월 15일 카타르와 일본 나고야 미즈호 공원 럭비경기장에서 D조 첫 경기를 치른다.
이후 22일엔 같은 장소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두 번째이자 조별리그 최종전을 갖는다.
한국이 속한 D조는 4개 조 중 유일하게 3개국으로 구성됐다. 이라크가 기권한 영향이다.
다른 조보다 조별리그 한 경기를 덜 치르면서 체력 부담은 덜게 됐지만, 2경기로 8강 진출이 갈리기 때문에 2경기 다 방심할 수 없다. 2팀 다 부담스러운 상대인 중동 국가이기에 혹여 물고 물리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래도 한국은 8강에 오르면 이동없이 9월 25일에 경기를 치를 수 있다. 이후 4강은 30일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결승은 10월 3일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한국은 해외파 9명과 K리거 14명으로 대표팀을 꾸렸다. 24세 이상 와일드카드로는 양현준, 엄지성, 이기혁이 나선다.
배준호와 양민혁, 김지수, 박승수, 이영준, 김명준 등의 해외파 선수들이 팀의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다만 아시안게임은 국제축구연맹(FIFA)의 의무 차출 대회가 아니라 유럽파 선수들이 언제쯤 합류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한국 축구는 2014 인천을 시작으로 지난 항저우 대회까지 3연패를 달성했다. 이번에도 금메달을 목에 걸면 4연패의 위업을 이룬다.
남자 농구 대표팀. © 뉴스1 김성진 기자
연속 우승을 노리는 야구, 축구와 달리 농구와 배구는 이번 대회를 설욕의 무대로 삼겠다는 각오다.
두 종목의 마지막 금메달은 홈에서 열린 2014 인천 대회다. 당시 남녀 농구와 여자 배구가 각각 금메달을 차지했다.
남자 배구의 경우 20년 전인 2006년 도하 대회가 마지막 아시안게임 금메달이었다. 김세진과 신진식, 이경수 등 '황금세대'가 마지막으로 불꽃을 태운 시기다.
특히 직전 대회인 2022 항저우 대회에서 농구·배구는 남녀를 불문하고 모두 '굴욕'을 맛봤다.
남자 농구는 8강 탈락, 여자 농구는 4강에서 탈락했고, 남자 배구는 파키스탄, 여자 배구는 베트남에 패하면서 메달 문턱도 가지 못했다. 이 중에선 여자 농구만 유일하게 동메달을 획득했다.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남자 농구 대표팀은 A조에서 사우디아라비아(9월10일), 인도네시아(11일), 일본(13일)을 차례로 상대한다.
최대 3위까지도 8강에 오를 수 있기 때문에 조별리그 통과는 무난하나 이후 토너먼트가 관건이다.
미국프로농구(NBA)에 도전하는 이현중을 에이스로, 최준용과 이정현, 여준석, 에디 다니엘 등 '황금 세대'로 구성돼 기대감은 높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여자 농구 대표팀은 말레이시아(18일), 몽골(21일), 대만(22일)과 함께 C조에 편성됐다.
역시 토너먼트 진출은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후 일정은 장담할 수 없다. 특히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 진출한 박지현의 합류가 어렵다는 점은 치명적인 전력 이탈이다.
여자 배구 대표팀. © 뉴스1 손도언 기자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남자 배구는 중국, 대만, 필리핀과 함께 D조에 편성됐다. 대만만 잡으면 무난히 8강에 오를 수 있으나 일본, 이란, 카타르 등의 강호를 8강에서 만나지 않으려면 중국을 넘고 조 1위를 차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은 지난달 세계랭킹 7위의 강호 브라질과 3차례 평가전을 치러 1승을 거두는 등 전력 담금질에 여념이 없다. 정지석과 허수봉, 임동혁 등 주공격수들이 100% 컨디션으로 합류한다면 금메달도 가능하다는 각오다.
차상현 감독의 여자 배구 대표팀은 베트남, 홍콩, 카타르와 함께 D조에 편성됐다. 3년 전 '노메달'의 수모를 안겼던 베트남에 설욕할 기회다.
다만 금메달까지 가기 위해선 8강 이후 토너먼트에서 일본, 중국 등을 반드시 넘어야 한다.
강소휘를 필두로 이다현, 정호영, 나현수, 김다인, 문정원 등이 주축이 되는 여자 배구는 '김연경 시대' 이후 다시 한번 전성기를 꿈꾸고 있다.
starburyny@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