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이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메달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안세영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배드민턴 여자 단식,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2관왕에 등극했다. 2023.10.8 © 뉴스1 이승배 기자
안세영(배드민턴), 오상욱(펜싱), 오예진(사격), 페이커 이상혁(e스포츠) 등 한국 스포츠를 대표하는 스타 선수들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뜬다.
3년 만에 돌아온 아시안게임 개막이 어느덧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대회 41개의 종목에 1000여명의 선수단을 파견하는 한국은 2014 인천 대회 이후 빼앗긴 '종합 2위' 자리를 12년 만에 탈환하겠다는 각오다.
종합 3위 수성을 넘어 종합 2위를 탈환하기 위해서는 종목별 유력한 금메달 후보 선수들이 제 몫을 해줘야 한다.
많은 스타 선수 중 눈길을 끄는 건 지난 대회에서 다관왕을 차지한 안세영(삼성생명)과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다.
국내뿐 아니라 세계 배드민턴계를 제패한 안세영은 항저우 대회 때 개인전과 단체전을 모두 석권하며 2관왕에 올랐다.
당시 여자 단식 결승에서 무릎 부상이 있었음에도 치료를 받고 경기를 포기하지 않은 끝에 감동의 금메달을 목에 건 안세영의 '투혼'은 대회 하이라이트 중 하나였다.
안세영은 아시안게임 우승을 발판 삼아 1년 뒤 열린 2024 파리 올림픽에서도 정상에 서며 전성기를 열어젖혔다.
최근 발 부상으로 한 달간 실전에 나서지 않으면서 우려를 자아냈으나 복귀전인 세계선수권대회 첫 경기에서 가볍게 승리를 거두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25일 오후 중국 항저우 디안즈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메달 수여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오상욱이 메달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9.25 © 뉴스1 신웅수 기자
한국 펜싱 대표주자 오상욱도 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단에 금메달을 선물해 줄 후보로 꼽힌다.
항저우 대회 남자 펜싱 사브르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모두 우승한 그는 이번 대회에서도 '왕좌 수성'과 함께 다시 한번 다관왕에 도전한다.
파리 올림픽에서 남자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을 딴 뒤 단체전에서도 한국의 3연패를 이끌며 한국 펜싱 최초로 올림픽 2관왕에 올랐던 그는 좋은 기운을 안고 아시아 무대 정복에 나선다.
지난해부터 고질적인 허리 부상을 안고 있지만, 오상욱은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 수술을 받지 않았다. 그럼에도 올해 1월과 5월 국제펜싱연맹(FIE) 월드컵 개인전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6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2년 만에 개인전 정상에 올랐다.
지난달 출전한 세계선수권에서도 박상원(대전광역시청), 도경동(대구광역시청), 황희근(국군체육부대)과 단체전 은메달을 합작했다.
오상욱은 대통령배와 김창환배 등 국내 대회에 참가해 실전 감각을 조율한 뒤 본격적인 대회 준비 모드에 돌입한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국가대표 오예진이 10일 충북 진천군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6.8.10 © 뉴스1 김도우 기자
국제대회에서 한국 선수단의 대표 '효자 종목' 중 하나인 사격에서는 오예진(IBK기업은행)이 최대 '5관왕'에 도전한다.
오예진은 이번 아시안게임에 두 종목에 출전하는 '더블스타터'로 뽑혔다. 10m 공기권총과 25m 권총에서 두각을 보였고, 결국 두 종목 모두 대표 선수로 선발됐다.
파리 올림픽에서 반효진(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양지인(우리은행) 등과 깜짝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사격의 르네상스를 연 오예진은 두 종목에 나서는 만큼 시간을 쪼개가며 훈련할 수밖에 없다.
신경 써야 할 것이 배로 늘었지만, 긍정적인 성격의 소유자 오예진은 이를 새로운 기회로 받아들이고 두 종목 제패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10m 공기권총, 25m 권총 개인전과 단체전까지 총 4개 종목 출전이 확정된 오예진은 혼성 종목 대표로 선발될 경우 최대 5관왕을 노릴 수 있다. 오예진의 성과에 따라 한국 사격의 목표(금메달 5개) 달성 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페이커 이상혁이 30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3.9.30 © 뉴스1 구윤성 기자
한국 e스포츠 전설 '페이커' 이상혁(T1)도 아시안게임 2연패를 겨냥한다.
이상혁은 처음으로 e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항저우 대회 리그 오브 레전드(LOL) 결승에서 대만을 꺾고 초대 우승을 차지했다.
이전까지 국내외 주요 대회를 휩쓸며 최정상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한 이상혁은 스포츠 국제대회에서도 국위선양에 앞장서며 한국 스포츠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이상혁은 '제우스' 최우제(한화생명e스포츠), 김건부(젠지·25), '제카' 김건우(한화생명e스포츠), '구마유시' 이민형(한화생명e스포츠), '케리아' 류민석(T1)과 왕좌 수성에 도전한다.
이상혁과 함께 항저우 대회에서 금메달을 합작한 최우제, 류민석도 다시 한번 힘을 합친다.
2025 도쿄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육상 높이뛰기 국가대표 우상혁이 18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으로 귀국해 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25.9.18 © 뉴스1 김명섭 기자
이 밖에도 한국 선수단엔 금메달에 도전하는 스타 선수들이 즐비하다.
남자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용인시청)은 자카르타·팔렘방, 항저우 대회 은메달의 아쉬움을 딛고 다시 한번 우승을 위해 도약한다.
황선우(강원도청)는 김우민 등 수영 '황금세대' 멤버들과 금메달 6개를 따냈던 항저우 대회의 영광을 일본에서도 이어가려 한다.
근대5종 '에이스' 전웅태(강원도체육회) 역시 아시안게임 3연패와 2연속 2관왕에 도전장을 던졌다. 근대5종은 대회 개회식 다음 날인 20일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 등 금메달 4개의 주인공이 가려져 한국 선수단 첫 메달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superpower@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