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영 전 스포츠윤리센터 이사장, 박사논문 발표...“서울올림픽이 북방외교 견인”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8월 18일, 오후 01:25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박지영 전 스포츠윤리센터 이사장이 부친인 박철언 전 정무제1장관이 노태우 정부 시절 주도했던 북방정책의 형성과 추진 과정을 학문적으로 규명한 박사학위 논문을 내놓았다.

18일 학계에 따르면 박 전 이사장은 지난 7월 북한대학원대학교에 ‘1981∼1992년 북방정책의 동인과 서울올림픽’이라는 제목의 박사학위 논문을 제출했다.

박지영 전 스포츠윤리센터 이사장. 사진=문화체육관광부
박지영 전 스포츠윤리센터 이사장. 사진=문화체육관광부
논문은 1988년 서울올림픽이 북방정책의 형성과 추진을 견인한 핵심 독립변수였다는 ‘올림픽 가설’을 제시했다. 박 전 이사장은 기밀 해제된 1차 외교 사료를 분석해 1981년 서울올림픽 유치 결정이 북방정책을 본격적으로 가동한 ‘결정적 전환점’이었다고 봤다.

서울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는 소련과 중국을 비롯한 사회주의권 국가들의 참가가 반드시 필요했다. 이를 계기로 한국 외교의 중심축이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이어져 온 ‘반공 중심’에서 ‘실용·국익 중심’으로 이동했다는 것이 논문의 핵심 주장이다.

박 전 이사장은 과정 추적 기법을 활용해 북방정책의 전개 과정을 가동기(1981∼1984년), 추진기(1985∼1988년), 결실기(1988∼1992년) 등 3단계로 나눠 분석했다. 서울올림픽을 단순한 국제 스포츠 행사가 아니라 남북 체제 경쟁의 분수령이자 한국이 냉전 시대 진영 외교의 제약을 넘어 국제적 위상과 정당성을 확보한 전략적 무대로 평가했다.

박 전 이사장의 부친인 박철언 전 장관은 제6공화국 시절 헝가리·소련·중국 등 사회주의 국가들과의 수교를 이끌어낸 북방정책의 실무적 설계자로 꼽힌다.

아티스틱스위밍 1세대 선수 출신인 박 전 이사장은 대한수영연맹 부회장과 한국여성스포츠회 부회장, 서울시체육회 부회장, 국제수영연맹 아티스틱스위밍 국제심판, 아시아수영연맹 기술위원 등을 지냈다. 이화여대 체육학과를 졸업한 뒤 연세대에서 정치외교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한국체대 체육학과 박사 과정을 거쳤다.

2024년 초부터 올해 초까지 약 2년간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스포츠윤리센터 이사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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