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혁신위는 권고…축구협회가 의지 갖고 다른 방향 보여줘야"

스포츠

뉴스1,

2026년 8월 19일, 오후 06:30

박지성 K-축구혁신위원회 공동위원장. © 뉴스1 김도우 기자

박지성 K-축구혁신위원장이 위원회의 성과에 대해 "아직 평가하기 이르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박 위원장은 19일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K-축구혁신위원회 경청회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혁신위 활동에 대한 중간 평가에 대한 질문에 "아직 마무리 짓는 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지금 어떻다고 평가하기는 힘들다"고 밝혔다.

한국 축구의 새로운 미래를 그리기 위해 정부 주도로 출범한 축구혁신위원회는 지난달 6일 첫 회의를 시작해 매주 회의를 진행했다. 6차례 회의를 진행한 혁신위는 이날 유소년 축구 발전을 위한 경청회를 개최했다.

앞으로 축구혁신위원회는 비대면 방식으로 2~3주에 한 번씩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위원장으로 7주 동안 쉬지 않고 혁신위원회를 이끈 박 위원장은 "계속 검토하면서 필요하다면 짧은 주기로 회의하게 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조금 여유 있게 회의 기간을 잡고 실무적으로 가능한지 여부도 살펴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혁신위원회는 가장 먼저 협회 거버넌스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며 차기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와 관련, 선거인단 2만명 확대와 전자투표 활용 등을 권고했다.

박 위원장은 "협회 회장 선거와 관련해서는 이사회를 통과해야 하고 대의원 회의도 거쳐 정관을 바꿔야 하는 문제가 남아 있다"며 "그 부분을 지켜보면서 행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부분들을 계속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혁신위가 앞서 발표한 권고안이 실제 대한축구협회에 어떻게 적용될지에 대해서도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박 위원장은 "지난번에 권고안을 발표했고, 협회 전무이사도 회의에 참여하고 있지만 모든 권한을 갖고 있지 않다. 결국 정관을 바꿔야 하는 부분이 있고, 이사회의 승인을 거쳐 대의원 회의를 열어 의결이 통과돼야 하는 부분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위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협회 내에서 대의원들을 설득하고 대의원들이 그 부분에 대해 허락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혁신위도 더 기간을 두고 협회가 어떻게 나아가는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협회가 전과 다른 길로 가고 있구나'라는 방향성을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며 "협회의 변화에 대해서는 아직 평가하기 이르다"고 강조했다.

대표팀 신임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혁신위의 입장도 확실하게 전했다.

그는 "혁신위에서 감독 선임과 관련한 부분에서 공정성과 투명성에 대해서 충분히 논의할 수 있다"며 "최대한 공정하게 대표팀 감독을 선임하는 데 필요한 시스템이 무엇인지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혁신위가 직접 감독 선임 방식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박 위원장은 "감독 선임은 혁신위가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혁신위는 권고 사항을 드리는 것"이라며 "이를 다음 집행부에서 받아들여 운영할 것인지는 여지로 남겨둘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협회가 가져온 대안에 대해서도 혁신위 안에서 좀 더 공정하고 투명하게 어떤 부분을 보완하거나 대책을 마련할 수 있을지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덧붙였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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