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국가대표 허미미가 20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아경기대회 D-30 미디어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8.20 © 뉴스1 안은나 기자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막을 한 달 앞둔 국가대표 선수들이 다부진 출사표를 던졌다. 가깝고도 먼 나라, 특별한 감정이 생길 수밖에 없는 '일본'에서 열리는 대회라 선수들의 각오는 보다 특별했다.
근대5종 간판 전웅태는 20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진행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D-30 미디어데이에서 "근대5종 대표팀이 준비를 많이 했다. (승마가 장애물 경기로 바뀌는) 종목에 변화가 있는데, 빨리 녹아들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 일본 하늘 가장 높은 곳에 태극기를 꽂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아시안게임 3연패에 도전하는 전웅태는 "문경 국군체육부대를 떠나 진천선수촌에 들어왔는데,다른 종목 선수들과 훈련할 수 있도록 배려받는 것에 감사하다. 새벽 운동할 때 김택수 선수촌장님이 늘 지켜보시는데, 힘들 때 동기부여가 된다. 태극마크의 무게도 다시 한번 느꼈다"고 말했다.
3년 전 첫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동메달만 딴 근대5종 여자부 간판 성승민은 "이번 대회에선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모두 메달을 목에 걸겠다. 장애물 경기에서 실수하지 않고 완주한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근대5종 국가대표 전웅태가 20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하계아시아경기대회 D-30 미디어데이 대한민국선수단 기자회견에 참석해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26.8.20 © 뉴스1 안은나 기자
이번 아시안게임은 오는 9월 19일 막을 올려 10월 4일까지 금메달 469개를 놓고 뜨거운 열전을 펼친다. 41개 종목에 1052명(선수 792명·임원 260명)의 선수단을 파견하는 한국은 최소 금메달 40~45개 획득을 목표로 내걸었다.
양궁, 수영, 사격, 펜싱, 태권도, 배드민턴, 유도, 탁구, 근대5종, e소프츠에선 멀티 금메달을 노린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에 올랐던 수영 김우민은 "이번 대회 목표도 다관왕"이라고 강조했다. 김우민과 함께 경영 대표팀을 이끄는 황선우도 "(두 대회 연속) 출전 종목에서 모두 메달을 획득하겠다"고 당찬 각오를 외쳤다.
펜싱 여자 에페 간판 송세라도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 개인전 은메달, 단체전 금메달을 땄지만 이에 머무르지 않고 새롭게 도전할 것"이라며 "내 펜싱에만 온전히 집중하며 즐기려 한다"고 말했다.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복싱 최초의 메달을 딴 임애지는 아시안게임 메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두 번의 아시안게임에 나섰지만 모두 첫 경기에서 탈락했다"며 "이번에는 결승까지 올라가겠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국가대표 선수들이 20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2026 아이치·나고야하계아시아경기대회 D-30 미디어데이 대한민국선수단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전웅태, 성승민, 여서정, 송세라, 임애지, 허미미, 박혜정, 두번째줄 왼쪽부터 차영석, 이승현, 이재성, 나마디 조엘진, 김민종, 황선우, 김우민. 2026.8.20 © 뉴스1 안은나 기자
파리 올림픽 유도 여자 57㎏급 은메달리스트이자 재일교포인 허미미는 일본에서 개최하는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게 남다를 수밖에 없다.
허미미는 "첫 아시안게임인 데다 일본에서 열려 조금 긴장과 부담이 있다. 그래도 응원해주시는 분이 많아 힘이 난다"며 "금메달을 딸 테니 많이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유도 남자 최중량급 김민종도 "항저우 아시안게임(동메달)과 파리 올림픽(은메달)에서 메달을 땄으나, 금메달이 아니라 아쉬웠다"며 "이번 아시안게임에선 꼭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다짐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금메달 이후 8년 만에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기계체조 여서정은 "(세계선수권 출전권 획득을 위해) 항저우 대회에 불참해 아쉬움이 컸기에,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여자 도마 금메달을 놓고 경쟁할 북한의 안창옥에 대해선 "지난해 파리 올림픽과 올해 아시아선수권에서 봤는데, 기량이 뛰어나더라. 나와 강점이 다른 선수인데, 내 경기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체조 국가대표 여서정이 20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하계아시아경기대회 D-30 미디어데이 대한민국선수단 기자회견에 참석해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26.8.20 © 뉴스1 안은나 기자
여자 역도 최중량급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나서는 박혜정은 "부담도 있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열심히 준비했다. 최선을 다해서 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말했다.
육상 400m 계주 우승을 노리는 이재성과 나마디 조엘진은 "일본, 중국과 비교해 우리 선수들의 기량이 좋아졌다. 좋은 기록으로 깜짝 금메달을 따겠다"고 자신했다.
구기 종목은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하겠다고 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 개회식도 하기 전에 탈락, 망신을 당한 남자 배구대표팀은 명예 회복을 꿈꾼다.
차영석은 "3년 전에는 내가 배구대표팀에 뽑히지 않았으나, 전체적인 결과를 안타깝게 생각한다.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다르다.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배구 국가대표 차영석이 20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하계아시아경기대회 D-30 미디어데이 대한민국선수단 기자회견에 참석해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26.8.20 © 뉴스1 안은나 기자
3년 전 8강 탈락으로 메달 획득에 실패한 남자 농구대표팀 역시 반등을 도모한다. 특히 남자 농구대표팀은 9월 10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조별리그 경기로 한국 선수단의 첫 단추를 끼운다.
이승현은 "큰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개인적으로 세 번째 아시안게임인데, 늘 우승하지 못했다. 이번에는 열심히 준비해서 꼭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말했다.
rok1954@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