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교포 이태훈. (사진=LIV Golf)
이번 대회는 LIV 골프의 2026시즌 최종전이다. 그러나 단순한 시즌 마지막 대회를 넘어 LIV 골프의 마지막 대회가 될 가능성도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올해를 끝으로 LIV 골프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리그는 새로운 투자자를 확보하는 과정이다. 현재까지 새로운 스폰서가 나타나지 않았고, 자금 조달과 선수들의 참여 여부에 따라서 향후 리그 존속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재정난에 빠진 LIV 골프는 이달 말 열릴 예정이었던 팀 챔피언십이 취소하면서 인디애나폴리스 대회가 시즌 최종전으로 바뀌었다. 이번 대회는 또한 계획했던 개인전 상금 2000만 달러 대신 총상금 1010만 달러 규모로 축소돼 열리고 있다.
이태훈은 마지막 대회 첫날부터 강한 존재감을 보였다.
5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태훈은 7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아냈다. 이후 10번홀(파4)과 14번홀(파5), 17번홀(파4),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후반으로 넘어가서는 1번홀(파4)과 3번홀(파3)에서도 타수를 줄이며 보기 없이 7타를 줄였다.
정교한 샷이 돋보였다. 티샷 14번 가운데 12번을 페어웨이에 안착시켰고, 그린 적중률은 77.78%를 기록했다. 그린을 놓친 4차례의 홀에서도 모두 파를 지켜내며 위기 없이 경기를 마쳤다.
지난해까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활동했던 이태훈은 해외 무대에서는 리처드 리라는 이름으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올해 LIV 골프로 활동 무대를 옮긴 뒤 3월 싱가포르 대회 준우승을 포함해 꾸준한 성적을 거뒀다. 이번 대회 전까지 시즌 상금으로 425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60억원을 벌었다. 지난해 KPGA 투어에서 거둔 시즌 상금 8억6338만원의 약 7배에 달하는 액수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우승 상금으로 200만 달러 이상을 추가할 수 있다.
이달 초 뉴욕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호아킨 니만(칠레)과 딘 버미스터(남아프리카공화국), 더스틴 존슨(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 8명은 6언더파 64타를 쳐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한국 선수 가운데서는 안병훈이 4언더파 66타로 공동 13위에 올라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송영한은 3언더파 67타로 공동 25위, 김민규는 1언더파 69타로 공동 39위, 문도엽은 이븐파 70타로 공동 44위에 자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