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낙뢰도 막지 못했다…3년 차 김승민, 악조건 뚫고 데뷔 첫 승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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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8월 21일, 오후 08:24

[태안(충남)=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김승민이 기상 악화 등 악조건 속에서 펼쳐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총상금 7억원)에서 데뷔 첫 승의 기회를 만들었다.

김승민이 21일 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KPGA 투어 동아회원권그룹 오픈 둘째 날 비옷을 입고 경기하고 있다. (사진=KPGA)
김승민이 21일 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KPGA 투어 동아회원권그룹 오픈 둘째 날 비옷을 입고 경기하고 있다. (사진=KPGA)
김승민은 21일 충남 태안군 솔라고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2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잡아내고 보기 2개를 적어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이틀 합계 12언더파 132타를 기록한 김승민은 17번홀까지 경기를 마친 정재훈과 함께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경기는 비와 낙뢰 등 기상 악화로 오전 9시 20분 중단됐다가 오후 2시에 재개됐다. 중단 시간이 길어지면서 일부 선수들이 2라운드를 마치지 못했고, 마지막 조 선수들은 오후 6시 20분에야 경기에 나섰다.

긴 기다림 속에서도 김승민은 선두 자리를 지켰다. 그는 “전체적으로 샷이 불안했는데 긴 퍼트가 한두 개 들어가면서 스코어를 잘 지킬 수 있었다”며 “아쉬운 스코어이긴 하지만 샷에 비해서는 마무리를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 중단에 따른 긴 대기 시간은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했다. 다만 그는 “후반 막바지에 조금 집중력이 떨어지는 느낌은 받았다”고 돌아봤다.

김승민은 전날 공격적인 플레이를 예고했지만 이날은 세컨드 샷에서 다소 안전한 공략을 택했다. 결과적으로는 기대만큼 효과를 보지 못했다. 그는 “안전하게 공략하려고 했는데 오히려 그 부분에서 미스샷이 나왔다”며 “남은 이틀은 핀을 향해 공격적으로 공략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2024년 KPGA 투어에 데뷔한 김승민은 올해 3년 차를 맞은 신예다. 주니어 시절 국가대표로 활동하며 기대를 받았지만 프로 무대에서는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매년 시드 경쟁에서 밀리며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거쳐 투어 출전권을 확보해야 했다.

올해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상반기 8개 대회에 출전해 5월 KPGA 경북오픈 공동 34위가 최고 성적이다. 제네시스 포인트 순위도 120위에 머물러 70위까지 주어지는 다음 시즌 시드 확보 경쟁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여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다면 상황은 단숨에 달라진다. 오랜 시드 경쟁의 부담에서 벗어나는 것은 물론 안정적인 투어 활동의 기반도 마련할 수 있다.

김승민은 “어제와 오늘 경기를 잘 끝냈다”며 “남은 이틀도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아시안게임 대표 김성현과 PGA 투어 진출을 노리는 최승빈, 아마추어 유민혁은 나란히 11언더파 133타를 적어내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정찬민과 이준석, 최찬 등은 공동 6위 그룹(이상 10언더파)에 자리했다.

이날 끝내지 못한 2라운드 잔여 경기는 22일 오전 6시 50분 재개된다. 3라운드는 오전 11시 20분 시작할 예정이다.

김성현. (사진=KPGA)
김성현. (사진=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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