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세계선수권 이어 AG 정복 도전…사격 양지인 "2관왕 해야죠"

스포츠

뉴스1,

2026년 8월 22일, 오전 07:00

한국 사격 국가대표 양지인.2026.8.10 © 뉴스1 서장원 기자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를 정복한 한국 사격 국가대표 양지인(23·우리은행)이 개인 두 번째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겨냥한다.

양지인은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여자 25m 권총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사격의 '대들보'로 자리매김했다. 당시 오예진(IBK기업은행), 반효진(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과 함께 '깜짝'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사격의 위상을 드높였다.

양지인의 기세는 세계선수권대회까지 이어졌다.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2025 ISSF 세계선수권대회여자 25m 권총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하며 2관왕에 올랐다.

가장 큰 규모의 국제대회를 휩쓴 양지인은 여세를 몰아 아시안게임까지 제패하려 한다. 그는 이번 대회 여자 25m 권총 개인전과 단체전에 출격한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국가대표 양지인이 10일 충북 진천군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6.8.10 © 뉴스1 김도우 기자

최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만난 양지인은 "올림픽 이후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갔다. 올림픽 성적이 너무 좋아 부담이 생기긴했지만, 그걸 이겨내려고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양지인은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대학생 신분으로 출전해 동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당시 결선 초반 상위권을 달리던 양지인은6번째 시리즈에서 기계 오류 문제로 경기가 5분 이상 중단되는 돌발 변수 속에서도 3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경험을 발판삼아 두 번째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서는 아시아 정상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양지인은 "지난 대회에서는 메달을 따야겠다는 마음보다 즐기면서 재미있게 하자는 생각이 컸다. 그러나 이제는 일반 성인 선수로서 책임감을 갖고 출전하자는 각오"라고 강조했다.

현재 세계랭킹 2위인 양지인은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이후 부담이 더 커졌지만 세계 랭킹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선수로서의 자부심과 무게를 견디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부연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국가대표 오예진(왼쪽)과 양지인이 10일 충북 진천군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6.8.10 © 뉴스1 김도우 기자

양지인이 아시안게임을 제패하려면 '사격 강국' 중국과 인도를 넘어야 한다.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두 국가는 선수층도 두껍고, 그만큼강자들이 많아 국제대회마다 대표 선수들이 바뀐다. 전력 분석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기도 하다.

그러나 양지인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중국과 인도가) 대회마다 대표 선수들이 바뀌는데, 다르게 생각하면 그렇게 많은 선수들 속에서 자기 자리를 지키지 못했다는 뜻이기도 하다"며 "새로 대표팀에 승선한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한 수 위라고 생각하면서 크게 신경쓰지는 않는다"고 힘줘 말했다.

양지인의 목표는 출전하는 모든 종목에서 우승하는 것이다.

그는 "2관왕을 하고 싶지만, 1차적인 목표는 단체전 우승이다. 단체전이 잘 되면 (개인전) 결선에도 들어갈 수 있고, 결선에 가면 메달 획득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기에 우선적으로 단체전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양지인은 오예진 그리고 '맏언니' 이보나(45·대한항공)와 단체전 우승에 도전한다. 특히 큰 부담을 느끼고 있을 이보나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그는 "맏언니이고 나이 차이가 많이 나다보니 아무래도 부담을 느끼실 것 같다"면서 "메달을 꼭 따야 한다는 부담보다 '즐기면서 준비한 것을 다 보여주고 오자'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언니가 앞에서 열심히 끌어주면 저와 예진이가 뒤에서 든든하게 밀어주는 팀워크를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국가대표 오예진(왼쪽부터), 양지인, 봉서린이 10일 충북 진천군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6.8.10 © 뉴스1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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