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교림.(사진=KLPGA 제공)
중간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서교림은 2위 김민솔(7언더파 209타)을 3타 차로 따돌리고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을 지켰다. 생애 첫 메이저 우승과 함께 시즌 4승을 가장 먼저 달성할 기회를 잡았다.
지난해 신인왕에 올랐지만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던 서교림은 올해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와 인카금융 더헤븐 마스터즈에서 잇달아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지난주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까지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3승을 쌓았다.
2006년생 동갑내기인 김민솔은 올해 정식 신인으로 데뷔해 먼저 시즌 3승을 거두며 앞서갔지만, 서교림이 곧바로 승수를 맞추면서 두 선수의 타이틀 경쟁도 뜨거워졌다. 이번에는 서교림이 시즌 4승 고지를 먼저 밟을 기회를 잡았다.
서교림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4승으로 다승 단독 선두에 오른다.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대상 포인트에서도 2위 김민솔과 격차를 크게 벌릴 수 있다. 상금 랭킹에서는 현재 1위인 김민솔을 근소한 차로 제치고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평균 타수에서도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어 우승할 경우 주요 개인 타이틀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크다.
공동 선두로 3라운드를 시작한 서교림은 초반부터 치고 나갔다. 3번홀(파5)에서 2.1m 버디 퍼트를 떨어뜨린 데 이어 5번홀(파4)에서도 2.6m 버디를 추가하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다만 낙뢰 예보로 경기가 약 1시간 30분 동안 중단되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7번홀(파4)에서 경기를 재개한 서교림이 14번홀까지 연이어 파를 기록하며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래도 15번홀(파4)에서 2.5m 버디를 추가했고, 남은 홀을 모두 파로 막아 보기 없는 라운드를 완성했다.
서교림은 경기 후 “전반에는 좋은 흐름을 탔는데 낙뢰로 인해 경기가 중단되면서 흐름이 끊긴 게 조금 아쉽다. 후반에는 원하는 대로 샷이 나오지 않았다”면서도 “그래도 큰 실수 없이 경기를 치렀고, 타수를 지켜야 할 때 파로 막으면서 보기 없는 플레이를 했다. 오늘 푹 쉬면서 최종 라운드를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최종 라운드에서도 김민솔과 챔피언 조에서 맞붙는다. 두 선수는 이번 대회 나흘 내내 같은 조에서 경쟁하게 됐다.
서교림은 “4일 동안 같은 조에서 경기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워낙 뛰어난 기량을 가진 선수라 함께 경기하면서 부담을 느끼는 부분도 있지만 마지막까지 흔들리지 않고 내 플레이에 집중하겠다. 우승 기회가 온다면 놓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민솔.(사진=KLPGA 제공)
그래도 빠르게 분위기를 추슬렀다. 7번홀과 8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더블보기로 잃었던 2타를 만회했고, 17번홀(파4)에서 버디 하나를 더 보태 단독 2위(7언더파 209타)를 지켰다.
김민솔은 “이번 주 내내 플레이가 답답하게 풀리고 있다. 샷이 생각만큼 따라주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 하루였다”며 “3번홀에서 더블보기를 한 뒤에는 스코어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았다. 추가 보기를 하지 않고 타수를 지켜내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3타 차로 뒤져 있지만 역전 우승에 대한 희망은 놓지 않았다. 지난해 이 코스에서 열린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막판 대역전극을 펼쳐 KL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던 좋은 기억도 있다.
김민솔은 “지난해 마지막 3개 홀에서 흐름을 뒤집어 우승했기 때문에 일말의 기대를 갖고 있다”며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매 샷 최선을 다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1승을 기록 중인 고지우는 이날 2타를 줄여 김민주와 함께 중간 합계 6언더파 210타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선두 서교림과 4타 차로 최종 라운드 역전 우승 가능성을 남겼다.
박보겸과 박혜준, 정소이는 5언더파 211타로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KLPGA 투어 최다승 기록인 통산 21승에 도전하는 박민지는 이날 2타를 줄여 유현조, 배소현, 최은우, 최예본, 한진선과 함께 공동 8위(4언더파 212타)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 초청 선수로 출전한 전 세계랭킹 1위 박성현은 3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2오버파 218타, 공동 38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왼쪽부터 서교림과 김민솔.(사진=KLPGA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