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 LIV 골프 2년 연속 팀 우승으로 마무리…'2027년 미래는 불투명'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8월 24일, 오후 04:03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존 람(스페인)이 리브(LIV) 골프 2026시즌 최종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3년 연속 개인전 포인트 1위와 2년 연속 팀 챔피언 타이틀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존 람.(사진=AFPBBNews)
존 람.(사진=AFPBBNews)
람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필드의 더클럽 앳 채텀힐스(파70)에서 열린 LIV 골프 시즌 최종전 인디애나폴리스 대회(총상금 101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7언더파 63타를 몰아쳤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63타를 기록한 람은 우승자 마이클 라 사소(미국·18언더파 262타)에 1타 뒤진 준우승을 차지했다.

람은 이번 대회에 앞서 이미 3년 연속 시즌 포인트 1위를 확정했다. 람이 이끄는 ‘리전 XIII’ 역시 2년 연속 시즌 팀 챔피언에 올랐다.

화려하게 시즌을 마쳤지만 람을 비롯한 LIV 골프 선수들의 시선은 이제 불투명한 2027시즌을 향한다. LIV 골프의 운영 체제가 크게 바뀔 가능서이 제기되면서 선수들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람은 당분간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향후 계획을 고민할 예정이다. 그는 “출산을 앞둔 아내와 아이들을 돕는 것이 기대된다”며 “넷째 아이가 10월에 태어날 예정이다. 아일랜드 오픈을 준비하기 위해 다시 훈련에 들어가기 전까지 며칠 동안 아빠 역할을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최근 몇 달 사이 LIV 골프를 둘러싼 불안한 징후가 잇따랐다. 지난 4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LIV 골프에 대한 투자를 중단한다는 발표가 나왔다. LIV 골프는 지난 5년 동안 50억 달러(약 7조 원) 이상을 쏟아부으며 미국과 세계 각국의 정상급 스타들을 대거 영입해왔다.

대회 취소도 이어졌다. 지난 6월 뉴올리언스 대회가 취소된 데 이어 당초 다음 주말 미시간주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시즌 최종전도 열리지 않게 되면서 인디애나폴리스 대회가 2026시즌 마지막 대회가 됐다.

다만 스콧 오닐 LIV 골프 최고경영자(CEO)는 2027년 이후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선수들에게 지분을 부여하고 상업적 권리를 돌려주는 새로운 운영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오닐 CEO는 해외에서 5차례 팀 챔피언십을 개최하고, 미국에서는 메이저 대회 출전 자격을 얻은 선수들이 일정 조율하기 쉽도록 메이저 대회와 가까운 시기에 개인전 5개 대회를 치르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로운 투자자 유치도 추진하고 있다. 다만 LIV 골프와 투자에 합의한 주요 투자자의 신원과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복수의 매체는 BC 파트너스가 해당 투자자로 나설 가능성을 보도했으며, BC 파트너스 측은 지난 18일 LIV 골프 선수들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오닐 CEO는 선수들이 이른바 ‘LIV 2.0’에 잔류할지를 결정해야 하는 시한이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날짜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적절한 선수들이 충분한 규모로 돌아올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브라이슨 디섐보.(사진=AFPBBNews)
브라이슨 디섐보.(사진=AFPBBNews)
간판 선수들의 거취도 관심사다. 람은 다음 시즌까지 계약이 남아 있지만 또 다른 스타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올해 계약이 만료된다.

이번 대회를 공동 3위로 마친 디섐보는 LIV 골프의 미래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앞으로 많은 가능성이 있다. 분명 흥미로운 여정이었다”며 “우리가 겪었던 모든 일과 힘든 순간들이 오히려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었다. 내년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더 많은 것을 이야기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지금은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지금까지 해온 일에 자부심을 느낀다. 좋은 일도 있었고 좋지 않은 일들도 있었다”며 “모든 것이 완벽했던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면에서 꽤 잘해왔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우리가 골프에서 기존과 다른 무언가를 시도했다는 점이고, 나는 그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재미있는 무언가가 다가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즌 최종전 우승은 지난해 미시시피대를 대표해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개인전 정상에 오른 라 사소에게 돌아갔다.

라 사소는 최종 라운드에서 5언더파 65타를 쳐 최종 합계 18언더파 262타를 기록, 람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만 22세인 라 사소는 이번 우승으로 LIV 골프 역사상 최연소 우승자라는 기록도 세웠다.

이번 대회 총상금은 기존 LIV 골프 대회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1010만 달러(약 139억 5000만 원)였으며, 라 사소는 우승 상금으로 약 200만 달러(약 27억 6000만 원)를 받았다.

마이클 라 사소.(사진=AFPBBNews)
마이클 라 사소.(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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