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선수]② 눈빛만 봐도 아는 '탁구남매' 임종훈-신유빈, 金 도전

스포츠

뉴스1,

2026년 8월 25일, 오전 06:04

대한민국 탁구 대표팀 신유빈, 임종훈2024.7.30 © 뉴스1 이동해 기자

'탁구 남매' 임종훈-신유빈 듀오가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한다.

임종훈과 신유빈은 2022년 처음 짝을 이룬 이후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각종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쓸어 담았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혼합복식 동메달을 획득, 둘의 아시안게임 첫 메달을 합작했다. 이어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도 혼합복식 동메달을 따냈다.

두 선수가 파리 올림픽에서 함께 따낸 동메달은 2012 런던 대회 이후 끊겼던 한국 탁구의 값진 올림픽 메달이었다. 아울러 둘은 국제대회에 꾸준히 출전하며 정상에 올라, '만리장성' 중국을 제치고 혼합복식 세계 랭킹 1위까지 오르는 등 한국 탁구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4년 동안 수많은 국제대회를 함께 다녀 '국민남매'라는 별명이 붙었고 서로 눈빛만 봐도 마음을 읽을 만큼 가까운 팀워크가 좋다.

임종훈(오른쪽)과 신유빈. 2025.5.22 © 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차분하면서도 진중한 임종훈과 퐁퐁 튀면서도 승부욕 넘치는 신유빈은 서로를 절묘하게 보완하며 시너지를 낸다.

신유빈은 "(임)종훈 오빠 덕분에 편안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다. 선배인데도 제 의견도 잘 들어주고, 때론 선생님처럼 기술도 알려준다. 그래서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파트너를 치켜세웠다.

이에 임종훈은 "탁구를 더 잘 치는 선수가 선배"라는 특유의 농담과 함께 "유빈이가 저보다 탁구를 잘해서 당연히 의견을 존중해줘야 한다"며 신유빈의 개성을 다 포용했다.

둘의 팀워크는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 시상식에서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평소 다양한 퍼포먼스를 즐기는 신유빈을 따라, 묵묵한 임종훈까지 나란히 볼에 손을 올려 '하트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어 임종훈이 신유빈의 옷깃을 다정하게 매만지며 정리해주자, 관중석에서 큰 환호성이 터졌다. 이후 '라이벌' 중국에서도 '국민남매' 임종훈-신유빈 듀오는 큰 사랑을 받고 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둔 탁구 국가대표 임종훈과 신유빈이 30일 오후 충북 진천군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하고 있다. 2026.7.30 © 뉴스1 김민지 기자

올림픽 메달로 숙원을 풀었던 둘은 이제 3년 전 아쉽게 실패했던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재도전한다.

세계 최강 중국이 버티고 있는 아시안게임의 탁구는 올림픽만큼이나 금메달 수확이 힘들지만, 최근 둘은 '중국 공포증'을 떨쳐냈다.

항저 우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왕추친-쑨잉사(중국)에 막혀 금메달 획득에 실패, 동메달에 머물렀던 임종훈-신유빈 조는 이후 중국 공략법을 찾았다.

월드테이블테니스(WTT) 파이널스 홍콩 결승에서 왕추친-쑨잉사 조를 3-0으로 꺾으며 상대전적 첫 승리를 거뒀고, 지난 7월에는 WTT US 스매시 결승에서도 풀게임 접전 끝 3-2 역전승을 거두며 또 만리장성을 넘었다. 이 외에도 국제 무대에서 수 차례 우승하며 많은 경험을 쌓았다.

아직 중국에 우세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자신감을 갖고 금메달에 도전할 자격은 충분하다.

한국 탁구 혼합복식 임종훈-신유빈이 13일 홍콩 콜리세움 체육관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홍콩 파이널스 2025 혼합복식 결승에서 중국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 시상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신화통신=뉴스1

임종훈은 "(신)유빈이와 오랫동안 함께하면서 호흡도 좋아졌다. 약점으로 지목된 디펜스를 보완해 범실을 줄이다보니, 유빈이에게 좋은 기회가 더 많이 찾아왔다"고 발전 비결을 밝혔다.

이어 "메달을 당연히 따는 건 아니지만, 이번에는 은메달보다 금메달을 목표로 호흡을 맞춰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신유빈 역시 "과정에 충실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금메달을 따고 멋진 세리머니를 펼치겠다"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를 들은 임종훈은 '국민남매'의 오빠답게 "유빈이가 시키는 대로 다 하겠다"며 동생 기를 살렸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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