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둔 탁구 국가대표팀 신유빈, 임종훈 등 선수들이 30일 오후 충북 진천군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7.30 © 뉴스1 김민지 기자
지난 항저우 대회에서 21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낸 한국 탁구가 2회 연속 금메달과 함께 만리장성을 넘겠다는 각오다.'중국 공포증'을 어느 정도 떨쳐냈기에,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다.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탁구 종목에는 남녀 단체전, 남녀 단식, 남녀 복식, 혼합복식에 총 7개 금메달이 걸려 있다.
탁구는 개회식 다음 날인 9월 20일부터 28일까지, 일본 아이치현 스카이홀 토요타에서 펼쳐진다.
최영일 총감독이 이끄는 탁구대표팀은 지도자 8명, 남녀 선수 각 5명을 파견한다.
남자대표팀엔 장우진(세아), 임종훈, 안재현, 오준성(이상 한국거래소), 박규현(미래에셋증권)이 선발됐다. 여자대표팀엔 신유빈, 이은혜, 박가현(이상 대한항공), 주천희(삼성생명),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이 발탁됐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둔 탁구 국가대표 임종훈과 오준성 등 선수들이 30일 오후 충북 진천군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하고 있다. 2026.7.30 © 뉴스1 김민지 기자
한국 탁구는 지난 대회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 걸음을 더 나아가겠다는 각오다.
한국 탁구는 1990년대까지만 해도 아시아의 강자로 분류됐다. 하지만 이후 내리막을 걸었고,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무려 21년 동안 단 한 개의 금메달도 추가하지 못하면서 자존심이 구겨졌다.
이후 대한탁구협회를 중심으로 절치부심하며 재도약을 선언, 긴 호흡으로 탁구 전성기를 되찾기 위해 노력했다.
분명한 상승세에 오른 한국 탁구는 지난 2023년 개최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1년 만에 금메달(여자복식 전지희-신유빈)을 따낸 것을 포함해 은메달 2개, 동메달 5개를 수확하며 2002년 부산 대회(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 이후 최고 성과를 냈다.
전지희의 은퇴로 전지희-신유빈 여자복식 금메달 조합은 없어졌지만 이번엔 '혼합 복식 세계 랭킹 1위'인 임종훈-신유빈 혼합복식이 금메달에 도전한다.
신유빈과 임종훈이 28일 중국 항저우 공슈 캐널 스포츠 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혼합 복식 16강 일본 키라 미유·도가미 슌스케와의 경기에서 공격을 하고 있다. 2023.9.28 © 뉴스1 신웅수 기자
2024 파리 올림픽 혼합 복식 동메달을 함께 목에 건 임종훈-신유빈은 올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스타 컨덴터 류블랴나와 미국 스매시에서 연달아 우승,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세계 최강 중국이 버티고 있는 아시안게임의 탁구는 올림픽만큼이나 금메달 수확이 힘들지만, 최근 한국 탁구는 '중국 공포증'을 대부분 떨쳐냈다.
최영일 총감독은 "지금 대표팀 선수들은 중국을 상대로 위축되는 게 많이 없어졌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중국을 상대로도 자신감 넘치는 경기를 하고 맞부딪힐 것"이라며 자신감 넘치는 각오를 전했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준결승서 왕추친-쑨잉사에 막혀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하지만 2025년 월드테이블테니스(WTT) 파이널스 홍콩 결승에서 왕추친-쑨잉사 조를 3-0으로 꺾으며 상대전적 첫 승리를 거뒀고, 지난 7월에는 WTT US 스매시 결승에서도 풀게임 접전 끝 3-2 역전승을 거두며 또 만리장성을 넘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둔 탁구 국가대표 김나영이 30일 오후 충북 진천군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하고 있다. 2026.7.30 © 뉴스1 김민지 기자
중국만 만나면 기가 죽었던 과거의 한국 탁구와 달리, 임종훈-신유빈 조는 이유 있는 자신감을 갖고 이번 대회에 나선다.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 남녀 1위를 차지했던 박규현과 박가현도 컨디션이 좋다. 지난 아시안게임 당시 최초 국가대표로 발탁됐지만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선발전을 다시 실시, 출전권을 놓쳤던 김나영도 어렵게 잡은 기회를 벼르고 있다.
남자 복식의 임종훈-오준성도 최근 찰떡 호흡을 과시하고 있고, 종목 2연패를 노리는 신유빈-주천희 콤비도 흐름만 타면 금메달이 기대된다.
1986년 서울 대회부터 10회 연속 은메달 이상의 성과를 올린 남자 단체전도 금빛 스매싱으로 대기록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최영일 총감독은 "금메달 1개는 무조건 목표로 삼았고, 2개까지 바라보고 있다"며 "나머지 종목에서도 은메달이나 동메달 등을 최대한 많이 따낼 것"이라며 지난 대회를 넘어서는 성과를 다짐했다.
tre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