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이호연이 25일 열린 KBO리그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9회말 2사 만루에서 역전 끝내기 그랜드슬램을 터뜨린 뒤 포효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역전 끝내기 만루 홈런을 맞고 무너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다음 경기에서 대타 역전 끝내기 만루 홈런으로 웃었다.
KIA의 추격을 받던 LG 트윈스는 오스틴 딘의 역대 33번째 사이클링 히트(히트 더 포 사이클)로 승리해 3위를 지켰다.
KIA는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6 신한SOL KBO리그 홈 경기에서 4-5로 밀리던 9회말 터진 대타 이호연의 역전 끝내기 그랜드슬램에 힘입어 8-5로 역전승했다.
2018년 롯데에 입단,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호연은 '친정팀'에 비수를 꽂은 데다 개인 첫 만루 아치를 끝내기 홈런으로 장식했다.
대타 역전 끝내기 만루 홈런은 2001년 6월 23일 SK 와이번스전의 송원국(당시 두산 베어스), 2017년 5월 18일 한화 이글스전의 이택근(당시 넥센 히어로즈)에 이어 3번만 나온 진기록이다.
KIA는 지난 23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마무리 투수 이의리가 7-4로 앞선 상황에서 김재현에게 7-8로 뒤집히는 역전 끝내기 홈런을 허용,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그러나 하루 휴식을 취하고 치른 이 경기에선 역전 끝내기 만루 홈런이 터지며 짜릿한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역대 KBO리그에서 역전 끝내기 만루 홈런을 허용한 팀이 다음 경기에서 역전 끝내기 만루 홈런을 쳐서 승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새 역사를 쓴 KIA는 61승2무50패를 기록, LG(62승1무50패)를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6위 롯데(50승2무59패)는 5위 두산(59승4무50패)과 격차가 9경기로 벌어지면서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더 작아졌다.
KIA 타이거즈 이호연이 25일 열린 KBO리그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9회말 2사 만루에서 역전 끝내기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는 1회말 나성범의 1타점 2루타, 3회말 김선빈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2-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선발 투수 시라카와 게이쇼가 5회초 롯데 타선에 난타당하며 5점을 헌납했다.
끌려가던 KIA는 6회말 하주석의 2점 홈런을 앞세워 4-5, 1점 차로 따라붙었다.
KIA는 7회말과 8회말 선두 타자의 출루에도 득점에 실패했지만, 9회말 롯데 마무리 투수 김원중을 흔들어 극적인 뒤집기를 펼쳤다.
2사 1루에서 김호령의 안타와 김태군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만들자, 이범호 감독은 대타 이호연을 투입했다.
이호연은 2볼 1스트라이크에서 김원중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역전 끝내기 만루 홈런으로 연결했다.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오스틴이 10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하는 3루타를 친 뒤 포효하고 있다. 2026.8.25 © 뉴스1 김진환 기자
LG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NC 다이노스와 연장 접전을 펼친 끝에 5-4로 승리했다.
오스틴은 4회말 2루타, 6회말 안타, 8회말 3점 홈런, 10회말 3루타를 때려 역대 33번째 사이클링 히트의 주인공이 됐다.
LG 선수가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건 서용빈(1994년 4월 16일 롯데 자이언츠전), 안치용(2008년 6월 26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병규(2013년 7월 5일 넥센 히어로즈전)에 이어 오스틴이 4번째다.
특히 오스틴은 맹타를 휘둘러 팀의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었다.
오스틴은 팀이 0-2로 끌려가던 8회말 1사 1, 3루에서는 손주환을 상대로 좌월 역전 3점 아치를 그렸다. 지난 13일 키움전 이후 12일 만에 친 시즌 33호 아치로, 홈런 부문 선두 김도영(38개·KIA)과 격차를 5개로 줄였다.
마무리 투수 손주영이 9회초 동점을 허용한 데다 10회초 구원 등판한 새 아시아쿼터 투수 존 케네디도 한 점을 내줬다.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홍창기가 10회말 2사 1,3루 상황에서 끝내기 안타를 친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6.8.25 © 뉴스1 김진환 기자
오스틴은 10회말 4-5로 밀리던 상황에서 전사민을 상대로 가운데 펜스를 직격하는 3루타를 터뜨려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LG는 송찬의의 1타점 2루타로 4-4 동점을 만들었고, 계속된 2사 만루에서 홍창기가 개인 통산 4번째 끝내기 안타를 쳐서 3시간 43분 혈투의 마침표를 찍었다.
케네디는 1이닝 1실점으로 패전 위기에 처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아 KBO리그 첫 승리를 챙겼다.
두산 베어스 투수 최민석. 2026.8.13 © 뉴스1 김진환 기자
수원 경기에서는 두산이 '차세대 에이스' 최민석의 호투와 '주장' 양의지의 역전 홈런을 앞세워 선두 KT 위즈를 3-1로 제압했다.
최민석은 6이닝 6피안타 1사구 5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12승(3패)을 수확, 다승 부문 단독 선두에 올랐다.
아울러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 투수 맞대결에서도 홈런 두 방을 맞고 6이닝 2실점을 기록한 소형준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양의지는 1-1로 맞선 6회초 역전 솔로포를 터뜨려 박경완(314개·은퇴)과 강민호(360개·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KBO리그 포수 역대 3번째로 300홈런 고지를 밟았다.
3연승에 실패한 KT(64승3무42패)는 2위 삼성(65승3무44패)에 0.5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SSG 랜더스는 인천 경기에서 6회말 대거 6점을 뽑아 한화를 7-1로 완파했다.
SSG는 1-1로 맞선 6회말 무사 1, 2루에서 최지훈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 리드를 가져왔다.
SSG 랜더스 선수들. 2026.4.30 © 뉴스1 김기태 기자
그리고 오태곤의 1타점 적시타, 박성한의 밀어내기 볼넷,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2타점 적시타, 한유섬의 1타점 적시타가 이어지며 한화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SSG 선발 투수 김민준은 승리를 놓쳤으나 5이닝 6탈삼진 1실점으로 자기 몫을 다했다.
한화는 외국인 투수 오웬 화이트가 5이닝 4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58패(49승3무)째를 당했다.
고척 경기에서는 2위 삼성과 최하위 키움이 3-3으로 비겼다.
삼성은 1-3으로 밀리던 8회초 2, 3루에서 구자욱이 2타점 2루타를 때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으나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rok1954@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