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0승' 류현진 깊은 부진…가을야구 급한 한화, 에이스가 필요해

스포츠

뉴스1,

2026년 8월 26일, 오전 10:04

후반기 부진에 빠진 류현진(39·한화 이글스). © 뉴스1 김진환 기자

류현진(39·한화 이글스)의 올 시즌 전반기는 '전성기'를 떠올리게 했다. 15경기에서 8승 2패 평균자책점 2.67을 기록한 그는, 외국인 투수의 부진과 부상 속 사실상 팀의 '에이스'였다.

전반기에 너무 힘을 뺀 것이었을까. 후반기 류현진은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5번의 등판에서 0승2패 평균자책점 9.41. 한 차례 긴 휴식을 취했음에도 깊은 부진에서 좀처럼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류현진은 후반기 5경기에서 모두 최소 4실점 이상을 기록했다. 7월25일 LG 트윈스전은 2이닝 4실점, 이달 13일 두산 베어스전은 3⅓이닝 8실점(7자책)으로 조기 강판 수모를 겪기까지 했다.

전반기 한화가 그나마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선발의 힘이었다. 불펜이 매우 불안했지만 류현진과 왕옌청, 오웬 화이트와 박준영 등의 선발진이 경쟁력을 보였기 때문에 5위 싸움을 이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이같은 장점은 희석되고 있다. 왕옌청을 제외하곤 누구도 선발투수다운 활약을 해주지 못한다. 단점이 보완되지 않은 가운데 가장 큰 장점이 약해지니 도무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신바람을 냈던 한화의 올 시즌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은 점점 희미해지는 분위기다.

현재까지 49승3무58패로 7위에 머물러 있고, 5위 두산과의 격차는 9게임에 달한다. 아직 30경기 이상이 남아있다고는 하지만 9경기를 좁히는 것은 매우 어렵다. 게다 6위 롯데 자이언츠, 8위 NC 다이노스와도 경쟁해야 하니 가능성은 더욱 낮을 수밖에 없다.

한화 이글스 류현진.© 뉴스1 김기남 기자

희망의 불씨를 살리려면 류현진의 반등이 가장 절실하다. 팀의 맏형이자 정신적 지주인 류현진이 전반기 때의 활약을 이어가 준다면, 전체적인 분위기도 살아날 수 있다. 팀의 '핵심 선수'를 부진하다는 이유로 로테이션에서 제외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류현진은 26일 SSG 랜더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기 6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다.

SSG는 올 시즌 가장 많이 상대했던 팀인데, 상대 전적도 나쁘지 않았다. 이날 전까지 4차례 맞붙어 2승 1패에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인천 원정에서의 성적은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25로 더 좋았다.

류현진이 마지막으로 승리투수가 된 건 6월11일 KIA 타이거즈전이었다. 이후 두 달이 넘는 기간 동안 한 번도 승리를 올리지 못했던 류현진으로선 긴 부진 탈출과 함께 승리가 절실하다.

한화는 후반기 성적이 9승1무18패로 최하위에 처져 있다. 그나마 실낱같은 포스트시즌 진출의 가능성을 살리기 위해선 류현진을 필두로 한 '대반격'이 필요하다. 류현진의 부활과 함께 가을야구의 희망도 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starburyny@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