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나 윌리엄스-알카라스 '꿈의 조합', US오픈 혼합복식 4강 실패

스포츠

뉴스1,

2026년 8월 26일, 오전 11:08


4년 만에 코트로 돌아온 '테니스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44·미국)와 부상을 털고 4개월 만에 복귀한 남자단식 랭킹 2위 카를로스 알카라스(23·스페인)가 호흡을 맞춘 혼합복식조가 '2026 US오픈'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윌리엄스-알카라스 조는 2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의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US오픈' 혼합복식 2회전(8강)에서 벨린다 벤치치(스위스)-플라비오 코볼리(이탈리아) 조에 0-2(4-5<4-7> 1-4)로 졌다.

윌리엄스-알카라스 조는 1회전에서 에린 루틀리프(뉴질랜드)-로이드 글라스풀(영국) 조를 2-0(5-3 4-1)으로 꺾으며 이름값을 했지만 4강 무대를 밟진 못했다.

2022년 US오픈을 끝으로 은퇴한 세리나 윌리엄스는 지난 6월 약 4년 만에 복귀해 윔블던 여자단식에 출전했는데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당시 부상이 있었으나 빠르게 회복, US오픈에도 출전 의지를 보였고 남자 테니스 '차세대 주자' 알카라스와 호흡을 맞추기로 해 화제를 모았다.

알카라스 역시 복귀 무대였다. 그는 지난 4월 바르셀로나 오픈 때 입은 오른쪽 손목 부상으로 오랜 기간 실전에 나서지 못했는데, 세리나 윌리엄스와 함께 팬들 앞으로 돌아왔다.

US오픈 혼합복식은 지난해부터 대회 방식을 바꿔 세계적인 남녀 단식 스타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상금 규모를 높이고 이틀간 16개 조가 겨루는 방식으로 개편했다.

여자단식 세계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와 메이저대회 남자단식 24회 우승에 빛나는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한 팀으로 나서고 제시카 페굴라와 테일러 프리츠(이상 미국)이 팀을 이루게 된 배경이다. 일반적인 상황이었다면 볼 수 없었을 윌리엄스-알카라스 조합도 탄생할 수 있었다.


두 스타의 동행은 오래가지 않았으나 윌리엄스도, 알카라스도 뜻깊은 무대였다.

BBC에 따르면 1라운드에서 승리한 뒤 알카라스는 "모두가 보셨겠지만 첫 포인트부터 더블 폴트를 범했을 정도로 정말 긴장했다. 그동안 코트에서의 느낌을 거의 잊고 지냈다"면서 "2~3게임이 지나고 나서야 적응됐다. 세레나가 편하게 만들어줘서 경기를 즐길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테니스 여제'로 시대를 풍미했던 윌리엄스에게도 특별한 기억으로 남았다. 그는 "이곳은 항상 경이롭다. 이 코트로 돌아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정말 멋진 순간이었다"고 감격을 표했다.

한편 대회 1번 시드를 받은 조코비치-사발렌카 조는 첫 경기에서 헨리 패튼(영국)-카테리나 시니아코바(체코) 조에 역전패(4-1 2-4 [2-10])했다.

패하고도 활짝 웃은 알카라스, 조코비치, 사발렌카는 이제 남녀 단식 출전을 준비한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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