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하나시티즌이 30일 제주 SK 원정을 떠나 시즌 첫 3연승에 도전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우승 후보라는 평가가 무색하게 시즌 초반 고전했던 대전 하나시티즌이 8월 들어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 대전은 시즌 첫 3연승과 함께 최대 5위 자리까지 넘본다.
대전은 30일 오후 7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 SK와 하나은행 K리그1 2026 26라운드를 치른다.
현재 대전은 8승 8무 9패(승점 32)로 9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 시즌 준우승의 기세를 이어 올해 우승 경쟁을 펼칠 팀으로 꼽혔던 예상과 비교하면 기대 이하의 성적이다.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대전은 시즌 초반 승리를 꾸준히 쌓지 못했고, 5~7월에는 9경기에서 5무 4패로 단 1경기도 승리하지 못하며 하위권까지 추락했다. 거듭된 부진과 함께 우승 후보라는 수식어도 점차 사라졌다.
하지만 8월을 기점으로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대전은 이달 치른 리그 5경기에서 4승 1패를 기록했다. 광주FC를 2-0으로 꺾으며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고, FC안양을 2-1로 제압하며 연승을 달렸다.
서울에 2-4로 패하며 상승세가 잠시 끊겼지만 이후 다시 힘을 냈다. 상위권의 강원FC를 3-0으로 완파했고 이어 울산 HD를 상대로는 종료 직전에 터진 연속골로 2-1 역전승을 거두며 2연승을 달리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결과뿐 아니라 경기 내용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강원전에서는 세 골을 몰아치며 완승을 거뒀고, 울산전에서는 선제골을 내주고도 후반에 두 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시즌 초반 승점을 챙기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모습과 달리 최근에는 어려운 경기에서도 승부를 뒤집는 힘을 보여주고 있다.
9경기 무승에 빠졌던 팀이 한 달 만에 4승을 거두면서 더 높은 순위도 다시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대전이 제주전에서 승리하면 시즌 첫 리그 3연승을 달성한다. 여기에 이번 라운드 다른 팀들의 경기 결과까지 맞물릴 경우 현재 9위에서 최대 5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하위권 탈출이 급했던 대전이 이제는 상위권을 바라볼 수 있는 위치까지 올라온 셈이다.
물론 갈 길은 아직 멀다. 한동안 벌어진 승점 차를 좁히기는 쉽지 않은 만큼 지금의 상승세를 얼마나 오래 이어가느냐가 중요하다. 다시 상위권 경쟁에 뛰어들기 위해서는 매 경기 꾸준하게 승점을 쌓아야 한다.
그래도 분위기는 분명히 달라졌다. 8월에만 4승을 거뒀고, 강원과 울산을 잇달아 꺾으며 자신감까지 되찾았다. 그동안 잠잠했던 주민규, 루빅손, 정재희 등 공격진이 번갈아 득점포를 가동하는 것도 고무적이다. 지금의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후반기 순위 경쟁에서 대전의 존재감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제주 원정에서 3연승에 성공하고 최대 5위까지 도약한다면, 대전은 시즌 초반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상위권 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dyk0609@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