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KT위즈와 2위 삼성라이온즈는 28일부터 30일까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세 차례 맞붙는다. KT는 66승3무42패, 삼성은 67승3무44패다. 승차는 0.5경기에 불과하다. 이번 시리즈에서 삼성이 2승 이상을 거두면 선두가 바뀐다. KT가 우위를 점하면 삼성의 추격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다.
사진=KT위즈
사진=삼성라이온즈
삼성은 최근 4연승을 달리고 있다. 22일 NC전 이후 4승1무를 기록했다. 특히 타선의 화력이 거세다. 삼성은 26~27일 키움과 두 경기에서 만루 홈런 3개를 터뜨리며 총 27점을 뽑았다. 27일에는 르윈 디아즈의 만루포 등을 앞세워 15-2로 이겼다.
올 시즌 두 팀의 맞대결 성적은 삼성이 8승3패로 앞선다. 앞으로 남은 맞대결은 이번 3연전을 포함해 모두 5경기다. 삼성이 한 번만 더 이기면 상대 전적 우위를 확정한다. 시즌 종료 후 두 팀의 승률이 같아 1위 결정전이 열릴 경우 삼성의 홈에서 치를 수 있다는 의미다.
두 구단에는 5년 전의 기억도 있다. KT와 삼성은 2021년 나란히 76승9무59패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KBO리그 최초의 1위 결정전이 대구에서 열렸고, KT가 1-0으로 이겼다. 당시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는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한국시리즈에 곧바로 올라간 KT는 창단 첫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삼성은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패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다시 1위 결정전이 열릴 가능성에 대해 “한 달 전부터 상황이 복잡해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는 2021년 승리 투수였던 쿠에바스를 언급하며 “그런 상황이 오면 다시 데려와야 하나”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가능하면 하지 않는 것이 좋다”면서도 “우리가 2위라면 해야 한다”고 말했다.
28일 첫 경기에서는 KT 좌완 오원석과 삼성 김백산이 선발로 나선다. KT는 당초 배제성의 등판을 검토했지만 왼손타자가 많은 삼성 타선을 고려해 오원석을 택했다. 오원석은 지난 15일 키움전에서 2⅔이닝 동안 8점을 내준 뒤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져 있었다.
육성선수 출신 김백산은 지난달 2일 NC를 상대로 5⅔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쳐 데뷔 첫 승을 따냈다. KT를 상대로는 처음 등판한다. 일정이 그대로 진행되면 29일에는 로건 앨런과 크리스 페덱, 30일에는 소형준과 오스틴 보스가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KT는 중심 타자 샘 힐리어드 없이 이번 시리즈를 치른다. 타율 0.298, 30홈런, 99타점을 올린 힐리어드는 둘째 아이 출산 휴가를 받았다. 반면 삼성 외국인타자 디아즈는 타격감이 하늘을 찌른다.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349, 4홈런, 15타점을 기록 중이다.
대구에는 28일부터 사흘간 비가 예보됐다. 우천 취소가 나오면 선발 로테이션과 불펜 운용도 달라질 수 있다. 최근 7시즌 연속 정규시즌 1위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했다. 대구 3연전의 승패가 가을야구 전체 구도를 흔들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