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풀려도 버텼다'…서교림 "선두와 4타 차, 뒤집을 자신 있어"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8월 28일, 오후 03:23

[용인=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3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서교림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5회 KG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10억 원) 2라운드에서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은 하루에도 타수를 잃지 않으며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서교림.(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서교림.(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서교림은 28일 경기 용인시의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꿔 이븐파 72타를 기록했다. 중간 합계 4언더파 140타를 적어낸 서교림은 공동 19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경기 내용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서교림은 경기를 마친 뒤 “오늘은 너무 안 풀렸다. 퍼트도 안 되고 샷도 안 돼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다”며 “찬스가왔을 때 제대로 살리지 못한 부분이 가장 아쉽다”고 돌아봤다.

최근 2주 연속 우승한 데다 이번 대회에서는 2008년 서희경 이후 18년 만의 3주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하고 있는 만큼, 많은 갤러리의 시선도 서교림에 쏠린다.

그러나 기록이나 주변의 기대가 경기력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는 게 서교림의 설명이다. 그는 “원래 그런 부분에 신경을 전혀 쓰지 않는 편이라 특별히 부담을 느끼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서교림은 첫 홀인 10번홀(파4)에서 2번째 샷을 홀 1.3m에 붙여 기분 좋은 버디로 출발했다. 그러나 13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타수를 원점으로 돌렸다. 17번홀(파4)에서 3.7m 버디 퍼트를 넣으며 다시 1타를 줄였지만 후반 5번홀(파3)에서 스리 퍼트 보기를 적어내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기록에서도 아쉬움은 퍼트에서 두드러졌다. 페어웨이 안착률이 57.14%(8/14)에 그쳤지만 그린 적중률은 83.33%(15/18)로 높았다. 그린을 잘 공략하고도 퍼트 수가 31개까지 늘어나면서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오전 경기 도중 내린 비로 전날과 달라진 그린 컨디션에도 애를 먹었다. 서교림은 “비가 와서 그린이 더 부드러워졌고 그린 스피드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며 “어느 정도 적응하고 나니 라운드가 끝난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뜻대로 풀리지 않는 날에도 스코어를 지켜낸 것은 수확이다. 올 시즌 여러 차례 우승 경쟁을 경험하면서 흔들릴 때 버텨내는 버텨내는 힘도 강해졌다.

서교림은 “경기가 잘 풀리지 않는 상황에서도 타수를 잃지 않고 마무리한 것을 보면 나 역시 더 성장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서교림의 캐디 전병권 씨 역시 “컨디션이나 샷 감으로 봤을 때 오늘의 이븐파는 나쁜 이븐파가 아니었다”며 난조 속에서도 잘 버텨낸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남은 이틀에는 공격의 강도를 높인다. 비로 그린이 더욱 부드러워져 볼이 떨어진 뒤 구르는 거리가 많지 않은 만큼 정확한 캐리 거리로 핀을 직접 공략하고, 만들어낸 기회를 퍼트로 살리는 것이 관건이다.

서교림은 “그린에서 런이 많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캐리 거리를 정확하게 보내놓고 퍼트 찬스가 왔을 때 살리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전 조 선두 안재희(8언더파 136타)와 격차는 4타 차다. 올 시즌 후반 뒷심을 발휘해 역전 우승을 만들어낸 경험이 있는 서교림에게 이틀이면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거리다.

“뒤집을 자신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서교림은 주저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 있다”고 힘줘 말한 뒤 “남은 이틀은 앞선 이틀보다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해 더 좋은 성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서교림.(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서교림.(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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