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전 점프 세 차례 성공…최하빈, 주니어GP 5위서 금빛 대역전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8월 29일, 오후 11:57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차세대 에이스 최하빈(한광고)이 4회전 점프 3개를 앞세워 주니어 그랑프리 정상에 올랐다. 쇼트프로그램 5위에서 우승까지 치고 올라간 짜릿한 역전드라마였다.

최하빈은 29일(한국시간) 라트비아 리가 볼보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2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8.70점, 예술점수(PCS) 71.50점으로 170.20점을 받았다.

피겨스케이팅 주니어그랑프리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최하빈. 사진=ISU 공식 SNS
피겨스케이팅 주니어그랑프리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최하빈. 사진=ISU 공식 SNS
쇼트프로그램 점수 76.21점을 합친 최종 성적은 246.41점. 2위 이재근(고려대·229.77점)을 16.64점 차로 따돌리고 시상대 맨 위에 올랐다.

전날 점프 실수로 쇼트프로그램 5위에 그쳤던 최하빈은 프리스케이팅에서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 음악에 맞춰 첫 과제인 쿼드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을 깨끗하게 뛰었다. 이어 단독 쿼드러플 러츠와 쿼드러플 토루프까지 성공하며 준비한 4회전 점프 3개를 모두 잡아냈다.

특히 쿼드러플 러츠는 쿼드러플 악셀 다음으로 기본점수가 높은 최고난도 점프다. 최하빈은 이를 한 프로그램에서 두 차례 성공시키며 경쟁자들과 기술력 차이를 증명했다.

스핀과 후반부 점프도 흔들림이 없었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과 플라잉 카멜 스핀에서 모두 최고 난도인 레벨 4를 받았다. 가산점이 붙는 후반에는 트리플 악셀을 포함한 고난도 점프를 잇달아 성공했다. 프리스케이팅과 최종 총점 모두 개인 최고점을 갈아치웠다.

최하빈은 지난해 한국 선수 최초로 실전 대회에서 쿼드러플 러츠를 성공했다. 지난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하나씩 따고 파이널 6위, 세계주니어선수권 5위에 올랐다. 올 시즌 첫 대회에서도 우승하면서 2년 연속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쇼트프로그램 1위였던 이재근은 프리스케이팅에서 146.57점을 받아 최종 229.77점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첫 쿼드러플 토루프에서 회전 부족 판정을 받았지만 이후 연기를 안정적으로 마치며 개인 최고점을 경신했다. 2024년 같은 장소에서 은메달을 따냈던 그는 2년 만에 다시 주니어 그랑프리 시상대에 올랐다.

스위스의 이안 바일러가 221.73점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여자 싱글에 출전한 장하린(도장중)은 145.75점으로 14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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