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올 시즌 투수 마감하나...로버츠 감독 "당분간 등판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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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8월 30일, 오전 10:19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오타니 쇼헤이(32·LA다저스)의 마운드 복귀 일정이 또 미뤄졌다. 투수로 이번 시즌을 사실상 마감할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원정경기에서 1-2로 패한 뒤 “오타니가 당분간 등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LA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사진=AP PHOTO
LA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사진=AP PHOTO
오타니는 지난 28일 코메리카파크에서 불펜 투구 20개를 소화했지만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다고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왼쪽 무릎뿐 아니라 오른쪽 이두근에도 불편함이 남아 있다.

오타니는 왼쪽 무릎 염증으로 지난 7월 3일 이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당초 31일 디트로이트전이나 다음 달 2일 홈경기에서 1이닝을 던진 뒤 단계적으로 투구 수를 늘릴 계획이었다. 하지만 복귀를 앞두고 진행한 불펜 투구를 평소보다 10개가량 적은 20개로 마치면서 이상 신호가 감지됐다.

다저스는 아직 새로운 복귀 시점을 정하지 않았다. 오타니의 올 시즌 투수 복귀 계획을 완전히 접을지도 결정하지 못했다.

로버츠 감독은 “일반적인 투수가 이런 몸 상태라면 등판시키지 않을 것”이라며 “완전하지 않은 상태에서 MLB 경기를 통해 투구 강도를 높이는 것이 과연 가치가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했다.

다저스가 신중한 이유는 오타니의 타격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팀은 선발진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만큼 오타니가 마운드에 오르는 것보다 타선에 남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오타니는 지난 14일 투구 훈련을 재개한 뒤 타율 0.212, OPS 0.797에 3홈런 17삼진을 기록했다. 최근 다저스 타선까지 침체한 상황이라 그의 공격력을 희생하면서 투수 복귀를 강행할 이유가 크지 않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타석에서 존재감은 매우 중요하다”며 “투구가 타격에 악영향을 준다면 감수할 만한 선택이 아니다”고 했다.

오타니는 당분간 지명타자로 계속 출전한다. 정규시즌 종료까지 남은 시간을 고려하면 선발투수의 정상적인 투구량까지 끌어올리기는 사실상 어렵다. 몸 상태가 회복될 경우 짧은 이닝을 책임지는 ‘오프너’로 활용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다저스는 31일 타일러 글래스노, 다음 달 2일 에릭 라우어를 선발로 내세운다. 오타니는 이날 디트로이트전에 지명타자로 나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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