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에 '생리' 단어 안 썼다는 심판…알고보니 '걸스데이' 은어 사용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8월 30일, 오후 07:09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수원FC 소속 지소연 선수에게 성희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는 WK리그 주심이 ‘생리’라는 단어 대신 ‘걸스데이’라는 은어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소연(수원FC 위민). (사진=연합뉴스)
지소연(수원FC 위민). (사진=연합뉴스)
30일 구단·축구계에 따르면 배선영 주심은 지난 2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 위민과 서울시청 2026 WK리그 정규리그에서 전반 30분께 지소연에게 경고를 주며 ‘걸스데이’라는 표현을 했다. ‘걸스데이’는 여성의 생리 주기를 뜻하는 은어다.

앞서 지소연은 경기 후 “심판이 ‘얘가 초반부터 예민하다. 생리하나봐’라는 말을 듣고 항의했다”며 “그 말을 듣고 ‘선생님, 지금 뭐라고 하셨느냐. 이런 말씀을 하면 징계감’이라고 항의하자 주심이 경고를 줬다”고 주장했다.

배 주심은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다 “우리끼리 한 말이었다”고 해명했다. 이후 배 주심이 ‘생리’라는 말이 아닌 ‘걸스데이’라는 은어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경기에서 지소연은 경고를 받고 물병을 던지며 항의를 했고, 이 모습을 본 배 주심은 수원 벤치 쪽으로 다가와 레드카드를 손에 쥐고 머뭇거렸다. 레드카드를 주진 않았지만 경기가 약 4분 간 중단됐다.

수원FC 관계자는 “당시 선수, 감독님, 벤치 통역 스태프가 해당 상황에 대한 어필을 하다 경고를 받았다. 현재 사실확인서와 경위서를 받아 상황 파악을 해둔 상태”라며 “이것들을 토대로 협회와 여자축구연맹에 명확한 사실 확인과 조치를 바란는 내용의 공문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소연은 이날 받은 경고로 내달 2일 열리는 화천KSPO와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올 시즌 수원FC 위민은 정규리그 1위, 화천KSPO는 2위를 달리고 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