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은 WK리그 경기 도중 심판진으로부터 논란의 발언을 들었다.(WK리그 유튜브 중계 캡처)
WK리그 경기 중 지소연(수원FC 위민)을 향해 부적절한 발언을 한 WK리그 심판이 생리의 은어인 '걸스데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 위민과 서울시청의 2026 WK리그 경기에서는 전반 30분쯤 지소연이 배선영 주심에게 강하게 항의, 경기가 약 4분간 중단됐다.
수원FC 구단과 축구계에 따르면 지소연은 경기 중 "얘가 초반부터 예민하다. 생리하나 봐"라는 취지의 발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지소연은 해당 발언을 직접 들은 뒤 문제를 제기하는 과정에서 심판에게 경고를 받았다.
처음에는 해당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던 배 주심은 이후 입장을 번복, '실언'을 인정하면서도 "우리끼리 한 말이었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커진 상황서 당시 심판진이 정확하게 어떤 발언을 나눈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크다.
축구계 관계자는 <뉴스1>에 "주심이 생리라는 단어를 직접적으로 말하지는 않았고, 생리를 의미하는 은어인 걸스데이를 사용했다"고 전했다.
해당 단어를 직접 사용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논란이 줄어드는 건 아니다.
해당 표현이 당시 경기에서 '생리'를 의미하는 취지로 사용됐고, 선수의 판정 항의를 성적인 관점에서 봤다는 것은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지소연(왼쪽) 2026.5.20 © 뉴스1 박지혜 기자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는 심판이 '걸스데이'라는 단어를 쓴 것은 인정하면서도 "심판진 이야기를 들어보니 주심이 '오늘 양 팀이 왜 이렇게 민감하냐'고 하자 부심이 '걸스데이는 나인데'라고 답했는데, 지소연이 이를 듣고 항의했다더라. 즉 특정 선수 직접적으로 지칭하며 '생리하나봐'라고 말한 건 아니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해당 발언의 수위가 다소 낮아지고 문제의 단어 사용 주체도 주심이 아닌 부심으로 바뀐다.
다만 당시 지소연이 주심의 발언을 듣자마자 곧바로 반응하는 모습이 나오고, 항의 수위를 보더라도 해당 해명이 완벽하게 납득이 되지는 않는다.
여자축구연맹 관계자는 "비공식적으로 구단을 통해서 심판이 '걸스데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는 것은 들었다"면서도 "하지만 아직은 심판보고서를 열람할 수 없어 공식적으로는 확인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연맹은 이번 주말이 지난 뒤 수원FC위민 구단의 공식 공문이 접수되면 심판보고서와 평가관 보고서 등을 토대로 당시 상황을 확인할 계획이다.
이후 보고서를 바탕으로 심판평가협의체 등이 열리면 심판진 대화와 당시 상황의 진실을 알 수 있을 전망이다.
tre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