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는 31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2026~2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입스위치 타운과 홈 경기에서 5-2로 이겼다.
해트트릭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대승을 견인한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팬들의 환호에 손을 들어 답례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승리 주인공은 페르난데스였다. 페르난데스는 3골과 1도움을 기록하는 등 맨유가 터뜨린 5골 가운데 4골에 관여했다. 최근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그는 지난 시즌 상승세를 새 시즌에도 계속 이어갔다.
출발은 입스위치가 좋았다. 전반 30분 레이프 데이비스가 선제골을 넣으며 올드트래퍼드의 관중석을 조용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맨유는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40분 입스위치 수비수가 미끄러진 사이 공을 빼앗은 뒤 역습 찬스에서 페르난데스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후반 11분에는 해리 매과이어의 슈팅이 입스위치 수비수 제이컵 그리브스를 맞고 들어가는 자책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자책골 과정에서 공이 매과이어의 팔에 닿았지만 득점은 그대로 인정됐다. 매과이어가 핸드볼 이후 두 차례 공을 더 건드렸고, 마지막 슈팅도 그리브스에게 맞고 골문으로 향했기 때문이다. 우연한 핸드볼 직후 득점한 선수에게만 적용되는 득점 취소 규정의 대상이 아니라는 판단이었다.
맨유는 후반 들어 더욱 거세게 몰아붙였다. 후반 16분 코비 마이누가 상대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페르난데스가 성공시켰다. 페르난데스는 후반 23분에도 침착한 마무리로 골망을 흔들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브라이언 음뵈모는 문전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크로스바에 맞히는 실수를 저질렀지만, 경기 막판인 후반 37분 페르난데스의 패스를 받아 팀의 다섯 번째 골을 넣으며 만회했다. 입스위치는 후반 추가시간 추바 아크폼의 득점으로 한 골을 따라붙는 데 그쳤다.
마커스 래시퍼드도 2024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맨유 소속 EPL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에서 임대로 뛰었던 래시퍼드는 왼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와 적극적인 수비 가담을 선보였다. 음뵈모가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면 도움까지 기록할 수 있었다.
맨유가 EPL 경기에서 5골을 넣은 것은 페르난데스가 해트트릭을 작성했던 2021년 8월 리즈 유나이티드전 이후 처음이다. 다만 승격팀들과 치른 두 경기에서 3골을 내준 수비는 과제로 남았다.
마이클 캐릭 맨유 감독은 “결과보다 실점과 같은 어려움을 이겨낸 선수들의 정신력이 만족스럽다”며 “분명 좋아졌지만 아직 완성된 것은 아니다. 더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