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티 셰플러와 가족.(사진=AFPBBNews)
최종 합계 16언더파 264타를 기록한 셰플러는 2위 빅토르 호블란(미국·13언더파 267타)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전날 3라운드까지 선두 호블란에 3타 뒤졌던 셰플러는 2번홀(파3)부터 환상적인 샷으로 억전극의 시동을 걸었다. 티샷을 홀에서 불과 5cm 거리에 붙여 가볍게 탭인 버디를 잡았다. 4번홀(파4)에서는 7.6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호블란과 공동 선두라 됐다.
7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잠시 주춤했지만 8번홀(파4)에서 이날 3번째 버디를 잡아 곧바로 만회했다. 후반 들어 10번홀(파4)과 1타를 더 줄인 셰플러는 13번홀(파4) 버디로 마침내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15번홀(파3)에서 다시 보기를 범했지만 승부처인 16번홀(파4)에서 결정적인 한 방을 날렸다. 벙커에서 시도한 2번째 샷을 홀 가까이 붙인 뒤 3.4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호블란과의 격차를 2타로 벌렸다. 이후 리드를 지킨 셰플러는 3타 차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셰플러는 경기 후 “오늘 운 좋게 출발이 좋았고, 이후 버디를 잡으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며 “매일매일 계속해서 싸워나간다는 점을 스스로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뒤에서 추격해 역전 우승을 차지하는 것은 정말 멋진 기분”이라고 말했다.
2024년에도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셰플러는 이로써 2번째 페덱스컵 정상에 올랐다. 올해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2주 전 PO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3승째다. 크리스 고터럽(미국),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 윈덤 클라크(미국)와 함께 2026시즌 최다승 공동 1위에도 올랐다.
특히 PO 3개 대회 중 2개를 제패하면서 셰플러는 PGA 투어 올해의 선수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셰플러는 최근 4년 연속 이 상을 받았다. 올해도 수상하면 우즈가 보유한 최다 연속 수상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스코티 셰플러.(사진=AFPBBNews)
또 하나의 이정표도 세웠다. 셰플러는 우승 상금 1000만 달러(약 138억 원)를 받아 PGA 투어 통산 상금을 1억 3039만 661 달러(약 1799억 원)로 늘렸다. 약 26년 동안 통산 상금 1위 자리를 지켜온 우즈를 제치고 역대 1위로 올라섰다.
올해부터 총상금 4000만 달러 규모의 투어 챔피언십 상금이 PGA 투어 공식 상금으로 집계되면서 셰플러의 통산 상금 1위 등극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기도 했다. 우즈가 전성기를 보낸 1997년부터 2008년까지는 총상금 1000만 달러가 넘는 대회가 한 번도 없었던 만큼 시대가 다른 두 선수를 상금 액수만으로 직접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럼에도 셰플러는 PGA 투어 역사에 또 하나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2023년에 이어 투어 챔피언십 2번째 우승을 노렸던 호블란은 최종일 퍼트 난조에 발목을 잡혔다. 버디 퍼트 2차례와 파 퍼트 1차례가 홀 가장자리를 훑고 나오는 불운까지 겹치면서 결국 2오버파 72타에 그쳤다. 호블란은 최종합계 13언더파 267타로 단독 2위에 올랐고 준우승 상금으로 500만 달러(약 69억 원)를 받았다.
라이언 제러드(미국)는 최종 라운드에서 2오버파를 기록해 최종합계 12언더파 268타로 단독 3위를 차지했다. 3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몰아치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최종일 1언더파에 그쳐 최종합계 11언더파 269타로 공동 4위 그룹에서 대회를 마쳤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시우와 김주형이 나란히 9언더파 271타를 기록해 공동 14위에 올랐다.
스코티 셰플러.(사진=AFPBB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