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파이터’ 신동국, 승리로 뜨거운 작별…박민수도 은퇴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8월 31일, 오전 09:45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로드FC의 ‘소방관 파이터’ 신동국(45·로드FC 충주)과 베테랑 박민수(35·로드FC 영주)가 정든 케이지를 떠났다.

두 선수는 지난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굽네 ROAD FC 078’을 끝으로 종합격투기(MMA)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다고 발표했다.

육군 특전사 출신인 신동국은 UDT 교육을 수료한 현직 소방관이다. 2009년 소방왕 선발대회에서 우승했다. 2017년 로드FC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거침없는 타격과 투지 넘치는 경기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격투기 선수로서 은퇴를 선언한 로드FC 신동국(왼쪽)과 박민수. 사진=로드FC
격투기 선수로서 은퇴를 선언한 로드FC 신동국(왼쪽)과 박민수. 사진=로드FC
1981년생인 신동국의 마지막 상대는 2002년생 후배 박현빈이었다. 자신보다 21세 어린 박현빈의 지목을 받아들인 신동국은 1라운드부터 난타전을 벌인 끝에 TKO승을 거뒀다. 선수 생활의 마지막 페이지를 승리로 장식했다.

신동국은 경기 후 “경기가 시작되고 끝날 때까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며 “통산 15번째 경기였지만 데뷔전처럼 떨리고 긴장됐다”고 말했다. 이어 “박현빈이 실력이 부족해서 진 것이 아니라 오늘은 하늘의 운이 내게 조금 더 기울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신동국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은퇴를 결심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로 케이지에 선 지 10년이 됐다”며 “이제 좋아하는 이곳을 떠나 사랑하는 아들과 국가·국민의 안전을 위해 일하는 소방관으로 돌아가 업무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지켜봐 주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박민수도 같은 대회에서 후배 최영찬에게 판정패한 뒤 SNS를 통해 은퇴를 선언했다. 그의 프로 MMA 통산 전적은 4승 2패다.

박민수는 “대단하거나 화려한 선수는 아니었지만 선수로 보낸 모든 순간만큼은 부끄럽지 않다”며 “한 번도 대충 준비해 케이지에 오른 적이 없다. 매 순간 진심이었고 끝까지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패배로 끝났어도 후회는 없다”고 밝혔다.

앞으로는 후배 양성에 힘을 쏟는다. 박민수는 “내가 운영하는 체육관에서 나보다 더 강하고 멋진 선수들을 길러내겠다”며 “내가 이루지 못한 것까지 제자들이 마음껏 이룰 수 있도록 좋은 지도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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