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티 셰플러.(사진=AFPNBBews)
개인 통산 2번째 페덱스컵 타이틀을 차지한 셰플러는 우승 상금 1000만 달러(약 137억 6000만 원)도 손에 넣었다. 투어 챔피언십 상금이 공식 상금으로 집계되면서 셰플러의 PGA 투어 통산 상금은 1억 3039만 661 달러(약 1794억 원)로 늘었다.
2024년 마스터스에서 마지막으로 컷을 통과한 이후 1억 2099만 9166 달러(약 1664억 원)에 머물러 있는 우즈를 넘어 역대 1위로 올라섰다.
물론 우즈가 전성기를 누렸던 시절과 지금의 골프는 상금 규모 자체가 다르다. 셰플러가 언젠가는 우즈의 통산 상금 기록을 넘어서는 것이 불가피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다만 예상보다 빠르게 기록을 갈아치운 것은 셰플러가 최근 얼마나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왔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셰플러는 2023년 5월부터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지금의 천문학적인 상극 규모를 만든 데는 우즈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었다. 약 30년 전 우즈가 등장하면서 골프의 인기와 흥행이 폭발했고, 이는 PGA 투어 대회 상금의 급격한 상승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2022년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의 지원을 받는 LIV 골프가 출범하자 PGA 투어는 선순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대회 상금을 더욱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올 시즌 PGA 투어 일정에는 총상금 2000만 달러(약 275억 원) 이상인 대회가 무려가 15개나 있었다. 반면 우즈가 전성기를 누린 1997년 2009년까지 총상금 1000만 달러(약 137억 5000만 원)가 걸린 대회조차 없었다.
상금 규모가 얼마나 빠르게 커졌는지는 셰플러의 최근 기록만 봐도 알 수 있다. 셰플러는 2024년 마스터스에서 우승했을 당시 통산 상금 5765만 8464 달러(약 792억 8000만 원)를 기록하며 역대 상금 순위 12위까지 올라섰다.
그로부터 불과 2년 4개월 만에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셰플러는 이후 출전한 50개 대회에서만 약 7270만 달러(약 999억 7000만 원)가 넘는 상금을 벌어들였다. 마침내 이날 26년 가까이 이어진 우즈의 통산 상금 1위 시대를 끝냈다.
정작 셰플러는 우즈의 기록을 넘어선 데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이 누리고 있는 막대한 상금의 토대를 마련한 사람이 우즈라고 강조했다.
셰플러는 투어 챔피언십 개막에 앞서 “오늘날 우리가 이렇게 큰 규모의 상금을 받는 이유는 타이거가 골프에 끼친 영향력과 그가 이 종목에 가져온 변화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정말로 ‘타이거의 기록을 깼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타이거가 골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수많은 사례 가운데 하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셰플러가 진짜 관심을 두는 ‘타이거의 숫자’는 따로 있다. 바로 우승 횟수다.
셰플러는 이번 투어 챔피언십 우승으로 PGA 투어 통산 22승을 달성했다. 우즈가 보유한 기록은 통산 82승으로, 샘 스니드와 함께 PGA 투어 역대 최다승 공동 1위다.
스코티 셰플러.(사진=AFPBB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