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하이' 김시우·부활샷 김주형…韓 남자 골프 희망 밝혔다
스포츠
뉴스1,
2026년 9월 01일, 오전 06:30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뛰는 김시우(31·CJ), 김주형(24·나이키골프), 임성재(28·CJ)에게 2026 시즌은 큰 의미로 남게 됐다. 각자에게 '터닝포인트'가 될 만한 시즌을 보내면서 한국 남자 골프의 희망을 밝혔다.
PGA투어는 8월31일(한국시간) 끝난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으로 한 시즌의 왕좌를 가렸다. 9월부터 가을 시리즈가 이어지지만, 이 대회는 주로 하위랭커 선수들의 랭킹 경쟁이 되는 무대다.
김시우는 올 시즌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비록 우승은 없었지만, 준우승 3번과 3위 2번을 포함해 '톱10' 11번을 기록했다. 정규시즌 페덱스컵 랭킹이 5위에 달할 정도로 꾸준하게 상위권 성적을 냈던 그다.
한국 선수가 PGA투어에서 한 시즌 10번 이상의 '톱10'을 기록한 건 김시우가 처음이다. 2011년 최경주가 8회, 2021-22시즌과 2022-23시즌 임성재가 각각 9회 '톱10'에 들었는데 김시우가 이를 넘어섰다.
김시우는 투어 챔피언십에선 공동 14위를 기록하면서 상금 53만 6520달러를 받았고, 시즌 상금 1027만 1694달러(약 142억 원)를 기록해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한 시즌 상금 1000만 달러를 넘겼다.
통산 상금에서도 4116만 9934달러를 기록해 한국 선수 최초 4000만 달러 돌파의 이정표도 세웠다.
그는 올 시즌 플레이오프 최종전까지 진출하는 등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2023년 1월 소니 오픈이 마지막 우승인 김시우는 통산 5번째 우승을 정조준한다.
김주형에게도 2026시즌은 기억에 남을 만하다. 2022년 2승을 거두고 2023년 세 번째 우승까지 달성하며 세계가 주목하는 영건이었던 그는 이후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다.
특히 지난해에는 26개 대회에 출전해 '톱10' 단 한 번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고, 세계랭킹이 100위권 밖으로 밀리며 올 시즌 주요 대회 출전권도 확보하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겨울 결혼한 김주형은 서서히 샷감을 끌어올렸고, 지난 6월 예선전을 거쳐 출전한 메이저대회 US 오픈에서 3위에 올랐다.
이에 그치지 않고 지난 7월엔 스코티시 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2년 9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이 우승을 계기로 플레이오프 진출에도 성공한 그는 최종전까지 살아남으며 부활을 알렸다.
이달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도 발탁된 김주형은 금메달 획득을 노린다.
임성재에겐 '투혼의 시즌'이었다. 그는 지난겨울 오른 손목 부상을 당해 올 시즌 초반 출발이 늦었다. 이에 페덱스컵 랭킹 포인트를 쌓지 못해 하위권에 머물렀다.
임성재는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가운데서도 강행군을 이어갔고, 결국 상위 70명에게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획득했다.
이어진 플레이오프 1차전에선 공동 5위에 오르며 상위 50명에게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2차전 티켓까지 거머쥐었다.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공동 10위로 톱10에 올랐다.
비록 플레이오프 최종전 출전이 좌절되며 8년 연속 진출이 무산됐지만, 임성재가 보여준 투혼은 모두에게 귀감이 될 만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