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은퇴' 메시가 아르헨에 남긴 것…207경기 125골 그리고 월드컵
스포츠
뉴스1,
2026년 9월 01일, 오전 10:40
207경기 125골, 해트트릭 11회, 월드컵 우승 1회, 월드컵 골든볼 2회, 코파아메리카 우승 2회.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2005년부터 2026년까지 21년 동안 아르헨티나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이룬 업적들이다.
메시는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간) SNS를 통해 "더는 낼 힘이 없다. 가슴 아픈 결정이지만, 이제는 대표팀에서 떠날 때가 됐다는 것을 안다"고 적은 자필 편지를 통해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세계 축구 '올타임 레전드'로 불리는 메시는 이로써 자국 대표팀 커리어를 마무리, 소속 팀 인터 마이애미에서만 뛴다.
메시의 대표팀 데뷔전은 2005년 8월 17일 헝가리와의 평가전 교체 투입이었고, 대표팀 마지막 경기는 21년 뒤인 2026년 7월 21일 스페인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이다.
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리그 우승 10회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4회를 거머쥐었던 화려한 클럽 커리어와 달리, 대표팀 기억은 늘 좋았던 건 아니다.
2006 월드컵부터 꾸준히 출전했지만 아르헨티나는 매번 우승과 거리가 멀었다. 2014 브라질 대회에서 메시는 처음 월드컵 결승전을 경험했지만 독일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대회 골든볼을 수상했지만 이는 위안이 되지 못했다.
남미 대륙 최강팀을 가리는 코파아메리카조차 2007, 2015, 2016년 대회에서 연달아 준우승만 했다.
2016 코파 아메리카 대회서 지긋지긋한 준우승에 머문 직후, 메시는 눈물을 흘리며 대표팀 은퇴를 '깜짝 선언'했다. 클럽 커리어 최고의 선수가 대표팀에서는 트로피 하나 없이 마무리될 뻔한 순간이었다.
이후 아르헨티나 대통령을 포함해 온 국민이 나서 만류했고, 그는 고민 끝에 은퇴를 번복하고 다시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좌절과 상처만 있던 메시의 대표팀 커리어에 빛이 들어오기 시작한 건 그때부터였다.
2021년 코파아메리카에서 우승해 처음으로 대표팀 메이저대회 정상을 경험했고, 2022 카타르 대회에서는 두 번째 골든볼의 활약을 앞세워 꿈에 그리던 월드컵 트로피까지 품었다.
막힌 혈이 뚫리자 이후 메시는 2022 피날리시마 우승, 2024 코파 아메리카 우승 등 대표팀에서도 트로피를 계속 수집했다.
특히 월드컵에서는 전성기 못지않은 최고의 활약으로 두 대회 연속 아르헨티나를 결승전까지 이끌며 '통산 본선 34경기' 역대 최다 월드컵 출전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그는 A매치 통산 207경기에 출전, 축구 명가 아르헨티나에서 역대 최다 출전 기록을 세웠다.이는 2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꾸준히 최고 자리를 구축하며 늘 대표팀에 소집됐기에 이룰 수 있던 대업이다.
아울러 득점은 125골로 남미 국가대표 선수를 통틀어 역대 1위이며, 통산 11회의 해트트릭 역시 아르헨티나 대표팀 역대 최다다.
코파아메리카에서도 통산 최다 출전인 39경기, 최다 도움인 18도움을 기록하며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한때 큰 상처를 받고 일찍 내려놓을 생각도 했지만, 메시는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축구의 신'답게 대표팀 역사도 황금빛으로 마무리했다.
"나는 국가대표로 뛰는 것을 사랑하고, 사랑해 왔으며, 앞으로도 언제나 사랑할 것이다. 그동안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냈고, 이제 더는 내어줄 것이 없다"는 그의 마지막 소감은 그래서 울림이 있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