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심판 '생리하나봐' 발언 논란…유승민 회장 "엄중하게 보고 있어"

스포츠

뉴스1,

2026년 9월 01일, 오전 10:57

지소연(수원FC위민). © 뉴스1 박지혜 기자

최근 여자프로축구 경기 도중 심판의 부적절한 발언이 논란이 된 가운데 대한체육회가 스포츠 현장 전반의 성평등·인권 보호 체계를 점검하기로 했다.

대한체육회는 1일 "스포츠 현장에서의 선수 인권과 존엄 보호를 논의하기 위한 성평등위원회를 개최하고 유사 사례 예방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8일 WK리그 경기에서 지소연(수원FC 위민)이 배선영 주심에게 강하게 항의해 경기가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다.

지소연은 경기 중 "얘가 초반부터 예민하다. 생리하나 봐"라는 취지의 발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지소연은 해당 발언을 직접 들은 뒤 문제를 제기하는 과정에서 심판에게 경고를 받았다.

처음에는 해당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던 배 주심은 이후 입장을 번복, '실언'을 인정하면서도 "우리끼리 한 말이었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일을 계기로 스포츠 현장의 성평등과 인권 보호 체계를 전반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이에 성평등위원회를 열어 이번 사안을 공유하고 ▲선수·지도자·심판 등 스포츠 관계자의 성인지 감수성 제고 ▲스포츠 현장의 성평등 관련 교육 강화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입촌자 대상 성평등·인권 교육 ▲유사 사례 예방을 위한 제도적 개선 방안 등에 대한 자문을 받을 예정이다.

특히 대한체육회는 지도자와 심판의 인식과 언행이 선수 인권과 건전한 스포츠 문화 조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관련 교육이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작동하도록 내용과 운영체계를 지속해서 점검하고 스포츠윤리센터,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등 관련 기관과의 협업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입촌 교육에 성인지 기반 교육을 포함해 대표팀 내 스포츠 인권 존중 문화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선수들이 성별에 따른 편견이나 차별 없이 존중받으며 자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선수의 인권과 존엄을 최우선으로 하는 스포츠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도 이어간다.

유승민 회장은 "스포츠 현장에서 선수의 인권과 존엄은 어떠한 경우에도 존중받아야 하며, 성별에 따른 편견이나 부적절한 언행으로 선수가 상처받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으며,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살펴 실질적인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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