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원(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로베르토 모레노(48·스페인) 임시 감독이 이끄는 새로운 축구 대표팀에 '깜짝 발탁' 등 변화의 바람이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모레노 감독은 지난 1일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으로 선임됐다. 9·10월 A매치 4연전과 11월 2연전까지 총 6경기를 치른 뒤, 평가를 통해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이어갈지 여부를 결정한다.
모레노호의 공식 출항은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에콰도르전이며, 경기 2주 전인 14일 모레노 감독 취임식과 함께 '모레노호 1기' 명단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신임 감독이 부임 직후 뽑는 명단이라 사령탑 의도가 제대로 반영되는 것은 쉽지 않다. 실제로 가장 최근 외국인 사령탑이었던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은 카타르 월드컵 직후 지휘봉을 잡은 뒤, 카타르 대회 당시 엔트리를 그대로 이어받아 1기를 출범했다.
다만 모레노 감독은 한국 감독 후보에 올랐을 당시부터 곧바로 선수 파악에 나서, 직접 선수를 뽑을 준비를 해 왔다.
KFA 관계자는 '뉴스1'에 "감독을 포함해 '모레노 사단' 코칭스태프가 각자 대표팀 선수 구성을 어떻게 할지 계획을 세워 업무를 시작했더라"면서 "업무 분담에는 K리그 관찰도 포함돼 있다. 영상을 통해 확인했는지 모르겠지만 군팀인 김천 상무의 특성과 선수 구성까지 벌써 잘 알고 있었다"고 귀띔했다.
또한 비자를 기다리는 동안에는 유럽파 한국 선수들도 미리 체크할 예정이다. 아직 어떤 경기를 찾을지 구체적 계획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기존 주축 선수를 유럽에서 만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력강화위원회와 모레노 사단이 합작해 선수를 선발하는 그림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승우(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그래서 이강인과 김민재 등 대표팀 '붙박이'들에 더해, 모레노 감독 '픽'의 깜짝 선수가 나올 수도 있다.
김천까지 잘 알 만큼 K리그를 눈여겨봤다면 이번 시즌 K리그1에서 가장 핫한 선수 중 하나인 정승원(서울)도 대표팀 부름을 받을 만하다.
정승원은 26경기서 8골 5도움을 기록, 서울의 선두 행진을 이끌고 있다. 올해 서울이 정상에 오른다면 유력한 MVP 후보로 꼽힌다.
새로운 감독이 오면 새 황태자도 생기기 마련인데 전술 수행 능력과 에너지가 뛰어난 정승원이 모레노호에서 그 역할을 담당할 수도 있다.
아울러 2026 북중미 월드컵 엔트리에서 탈락한 이승우(전북·25경기 7골 2도움), 올해 리그 25경기 7골 7도움으로 도움 랭킹 2위에 올라 있는 김대원(강원) 등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선수들도 변화의 흐름을 타고 대표팀 입성을 꿈꾼다.
나아가 2020년 11월이 대표팀 마지막 출전인 수문장 구성윤(서울·26경기 12클린시트)도 최근 리그에서 폼이 좋다.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가 열릴 수 있다. 유망주들에게 새로운 외국인 사령탑의 부임은 자극제가 된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소집된 강상윤(전북)은 "작년에 소속 팀에서 포옛 감독님과 함께하면서 주축으로는 처음 외국인 지도자를 경험했는데, 기억이 워낙 좋았다"면서 "이번에 모레노 감독님이 새롭게 대표팀을 꾸릴 때 기회가 오면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기대가 있다"고 반겼다.
tre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