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뻐하는 LG 트윈스 마무리 투수 손주영. 2026.7.28 © 뉴스1 최지환 기자
LG 트윈스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26 신한SOL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선발 투수 박시원이 5이닝 무실점 '깜짝 호투'를 펼쳐 9회초까지 '에이스' 곽빈을 앞세운 두산 베어스에 1-0으로 앞섰다.
이 경기를 잡으면 4연승과 함께 2위 삼성 라이온즈를 4.5경기 차로 좁힐 수 있었다. 마지막 고비가 남았고, 9회말 아웃 카운트 3개를 책임질 투수가 필요했다.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마치고 LG로 복귀한 첫날, 고우석은 경기에 뛸 만큼 몸 상태가 아니었다. 세이브 상황이 오면 고우석의 투입까지 고려한 염경엽 LG 감독은 다른 카드를 찾아야 했다.
그때 1~2일 경기 연속 등판 때문에 '전력 외 투수'로 빼둔 손주영이 팀의 승리를 지키기 위해 등판을 자청했다.
마운드에 오른 손주영은 첫 타자 양의지를 삼진 처리했으나 김민석에게 3루타를 맞아 위기에 몰렸다.
손주영은 유니오 세베리노에게 예리한 커브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았지만, 조수행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여기에 조수행이 2루를 훔치며 2사 2, 3루가 됐다. 안타 한 개면 역전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손주영은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풀카운트 접전 끝에 대타 박지훈을 3루수 땅볼로 유도해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잡았다. 시즌 26세이브째.
LG 트윈스 마무리 투수 손주영. 2026.8.23 © 뉴스1 김기남 기자
염경엽 감독은 "박시원이 선발 투수로서 자기 역할을 완벽하게 해줬다. 불펜도 지키는 야구를 펼쳐 중요한 승리를 따냈다"며 "특히 손주영이 3연투를 펼쳤는데, 등판할 수 있게끔 나를 설득한 김광삼 투수코치를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경기 후 손주영은 "몸 상태가 좋아서 상황이 되면 출전하고 싶다고 김광삼 코치님께 말씀드렸다. 코치님께서 고민하신 끝에 세이브 상황이 오면 등판하자고 말씀하셨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진해서 데뷔 후 처음으로 3연투를 했다. 1-0 스코어 상황이었고, 나 때문에 경기를 내줄 수 없어 최근 가장 긴장하면서 공을 던졌다"고 말했다.
이어 "위기 상황이었으나 꼭 막고 싶었다. 동료들과 함께한다면 막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신 팬들 덕분에 마지막까지 힘낼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드린다"고 했다.
rok1954@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