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가 지난 5월 더CJ컵 2라운드에서 61타를 친 뒤 스코어카드와 경기 중 사용한 공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
임성재는 프레지던츠컵 포인트 순위에서 9위에 올라 있었다. 자동 출전권을 받는 상위 6명에는 들지 못했지만, 최근 경기력과 풍부한 프레지던츠컵 경험 등을 고려하면 단장 추천이 유력한 선수로 꼽혔다. 그렇다고 출전을 장담할 수는 없었다.
프레지던츠컵 단장 추천 선수는 단장의 선택과 함께 본인에게 직접 전달되는 과정이 중요하다. 최종 명단 발표 전까지는 아무리 가능성이 높아도 ‘확정’이라고 말할 수 없는 이유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를 끝내고 휴식 중이던 임성재에게도 남은 것은 기다림이었다.
오길비 단장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자신의 이름이 6명의 추천 선수 가운데 포함될지 지켜봐야 했다. 이미 세 차례 프레지던츠컵을 경험했고 인터내셔널팀에서 꾸준히 존재감을 보여왔지만, 마지막 결정은 단장의 몫이었다.
그리고 기다리던 순간이 찾아왔다.
공식 발표를 며칠 앞두고 오길비 단장이 임성재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다. 오길비 단장은 임성재에게 인터내셔널팀과 함께하자고 제안했고, 임성재는 “좋다”라고 답하며 출전을 결정했다.
그 전화 한 통으로 길었던 기다림이 끝났다.
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 PGA 투어 스튜디오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 셀렉션 스페셜에서 오길비 단장은 임성재를 포함한 6명의 단장 추천 선수를 공식 발표했다. 임성재는 코리 코너스(캐나다), 니코 에차바리아(콜롬비아), 히사쓰네 료(일본), 크리스티안 베자위덴하우트(남아프리카공화국), 닉 테일러(캐나다)와 함께 인터내셔널팀의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임성재는 2019년을 시작으로 2022년, 2024년에 이어 네 번째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한다. 앞선 세 차례 대회에서는 6승 2무 7패를 기록하며 인터내셔널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오길비 단장은 “(임성재는) 인터내셔널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라고 평가하면서 “뛰어난 버디 능력과 팀 분위기를 밝게 만드는 에너지를 지녔다”고 선택 이유를 들었다.
임성재의 합류로 이번 프레지던츠컵에서는 한국 남자골프의 ‘3인방’이 다시 뭉친다. 앞서 랭킹 순으로 자동 출전권을 확보한 김시우와 김주형에 임성재까지 가세하면서 한국 선수 3명이 인터내셔널팀 유니폼을 입고 미국팀과 맞붙는다.
한국은 인터내셔널팀에서도 필승 카드이자 최다 인원을 배출했다. 한국 다음으로 일본과 캐나다, 호주 각 2명씩 그리고 남아공, 콜롬비아, 뉴질랜드 1명씩 포함해 총 12명으로 구성했다.
프레지던츠컵은 2년마다 열리는 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인터내셔널팀의 골프대항전이다. 인터내셔널팀은 미국을 상대로 1998년 딱 한 번 이겼다.
올해 대회는 24일부터 27일까지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메디나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