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00억 썼지만 달라진 게 없다…토트넘이 못산 '위닝 멘털리티'

스포츠

뉴스1,

2026년 9월 04일, 오후 01:10



5500억 원을 쏟아부어 선수는 바꿨지만, 패배에 익숙해진 팀의 체질까지 단숨에 바꾸지는 못했다. 토트넘 홋스퍼가 올여름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에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 2연패에 빠졌다. 두 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한 가운데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은 거액의 투자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위닝 멘털리티'를 새로운 과제로 꼽았다.

이번 여름 토트넘의 이적시장 행보는 '리빌딩'이라는 표현이 부족할 정도다. 지난 두 시즌 연속 리그 17위에 머물며 강등 위기까지 몰렸던 토트넘은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에 나섰다.

중원에는 뉴캐슬에서 산드로 토날리를 1억 파운드(약 1835억 원)에 영입했고, 웨스트햄에서 마테우스 페르난데스를 8500만 파운드(약 1560억 원)에 데려왔다. 브라이턴의 얀 파울 판헤케에는 5200만 파운드(약 950억 원)를 투자했고, 맨체스터 시티에서 사비오도 7500만 파운드(약 1380억 원)에 영입했다.

경험을 더하기 위한 영입도 있었다.

리버풀에서 앤디 로버트슨, 본머스에서 마르코스 세네시, 뉴캐슬에서 마르틴 두브라브카를 자유계약으로 데려왔다. 맨체스터 시티의 오마르 마르무시는 임대로 합류했고, 내년 여름 완전 이적하는 조건이 포함됐다.

토트넘은 중원과 수비는 물론 공격진까지 손보며 사실상 새 팀을 꾸리는 수준의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했다.

하지만 막대한 투자에도 출발은 지난 두 시즌과 비교해 크게 다르지 않다.

브렌트퍼드와 2026-2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에서는 상대의 압박과 몸싸움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며 0-3으로 완패했다. 뉴캐슬과 2라운드에서는 17개의 슈팅을 시도하고도 골을 만들지 못했고, 상대의 유효슈팅 2개가 모두 골로 연결되며 0-2로 패했다.

더 뼈아픈 것은 단순히 새로운 선수들이 아직 적응하지 못했다는 점만이 아니다.


영국 공영 BBC는 "토트넘이 위기 상황에서 쉽게 무너지는 모습이 최근 몇 시즌 반복된 패턴"이라고 짚었다. 이어 "대규모 투자가 선수단의 질을 높일 수는 있지만, 패배에 익숙해진 팀의 멘털리티까지 돈으로 바꿀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토트넘은 최근 두 시즌 연속 리그 17위에 머물렀다. 지난 시즌에는 최종전에서 에버턴을 꺾고서야 강등을 피할 수 있었다.

데제르비 감독은 "앞서 두 시즌의 아쉬움을 이적시장만으로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새로운 선수 영입으로 팀을 단숨에 바꾸기 어렵다고 말했다.

좋은 선수는 이적시장에서 살 수 있다. 그러나 위닝 멘털리티까지 돈으로 살 수는 없다.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에 나선 토트넘이 이번 시즌 넘어야 할 가장 큰 벽은 새로운 선수들의 적응을 넘어, 최근 두 시즌 동안 이어진 '패배의 습관'을 끊어내는 일이다.

토트넘은 5일 오후 11시 노팅엄 포레스트 원정을 떠나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노팅엄은 개막전에서 리즈에 0-1로 패했지만 2라운드 리버풀 원정에서 2-2로 비기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여줬다. 연패에 빠진 토트넘으로서는 부담스러운 원정길이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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