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 2연패' 신다인, 기세 그대로…OK저축은행 첫날 공동 선두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9월 04일, 오후 08:16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지난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대회 사상 최초로 2연패를 달성한 신다인이 이번 주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신다인.(사진=KLPGA 제공)
신다인.(사진=KLPGA 제공)
신다인은 4일 경기 포천시의 포천 아도니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총상금 10억 원)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오전 조로 경기를 치른 신다인은 이예원, 신인 양효진과 함께 공동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신다인은 불과 닷새 전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시즌 첫 승이자 통산 2승째를 거뒀다. 최종 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몰아치며 15회째를 맞은 대회 역사상 최초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생애 첫 우승을 거둔 대회에서 이듬해 다시 정상에 오른 KLPGA 투어 역대 8번째 선수라는 진기록도 세웠다.

기세는 이번 주에도 식지 않았다. 신다인은 디펜딩 챔피언 방신실, 올 시즌 상금랭킹 2위 김민솔 등 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들과 같은 조에서 경기하고도 가장 좋은 스코어를 적어냈다.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신다인은 13번홀(파4)에서 티샷이 페어웨이를 크게 벗어나면서 보기를 범했다. 하지만 이후 더는 타수를 잃지 않고 버디 사냥에 나섰다.

15번홀(파5)에서 3번째 샷을 핀 70cm에 붙여 첫 버디를 잡으며 분위기를 바꿨다. 후반 9개 홀에서는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쓸어 담았다.

2번홀(파4)에서는 그린 밖 10.5m 거리에서 시도한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고, 곧바로 3번홀(파3)에서 3.2m 버디를 추가하며 상승세를 탔다. 5번홀(파4)에서 3.7m 버디를 잡은 뒤 마지막 9번홀(파5)에서도 1.5m 버디 퍼트를 떨어뜨리며 공동 선두로 기분 좋게 첫날 경기를 마쳤다.

신다인은 방신실, 김민솔 등 장타자들과 동반 플레이를 의식한 것이 초반 티샷 난조로 이어졌다고 돌아봤다.

그는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힘까지 들어가면서 티샷이 왼쪽으로 말리는 실수가 몇 번 나왔다”며 “이후 작전을 바꿔 거리보다 방향성에 집중하자는 생각으로 플레이했고, 티샷이 안정되면서 좋은 흐름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2주 연속 우승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신다인은 “지난주 우승 후 인터뷰에서 자신 있게 2주 연속 우승을 노리겠다고 이야기했다”며 “초반 3개 홀에서는 ‘괜한 말을 했나’ 싶을 정도로 걱정도 했다. 하지만 후반에 경기를 풀어나가면서 이번 주도 집중해서 내 플레이를 이어간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데뷔 이후 최고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비결로는 경험을 꼽았다. 신다인은 “샷 메이킹은 원래도 나쁘지 않았지만 작년 첫 우승을 경험했고, 투어 3년 차가 된 데다 지난주 우승까지 여러 경험이 쌓이면서 경기 운영에서 노련미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예원.(사진=KLPGA 제공)
이예원.(사진=KLPGA 제공)
신다인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오른 이예원도 시즌 2번째 우승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지난 4월 덕신EPC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이예원은 아직 2번째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다.

이예원은 “러프가 길고 페어웨이가 좁다 보니 티샷의 페어웨이 적중률에 신경을 많이 쓰면서 플레이했다”며 “오늘 러프에서 샷을 많이 하지 않아 타수를 많이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OK 장학생 출신이라는 점도 이번 대회의 의미를 더한다. 이예원은 “이 대회에 나올 때마다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올해도 첫날 좋은 출발을 한 만큼 남은 이틀도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신인 양효진도 4언더파를 적어내며 공동 선두 경쟁에 합류했다. OK 장학생 8기 출신인 양효진은 “OK 장학생이라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항상 크다”며 “경기 전부터 러프가 길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큰 어려움 없이 잘 마무리해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선두권 경쟁도 촘촘하다. 올 시즌 1승을 기록 중인 고지우를 비롯해 아마추어 국가대표 에이스 오수민과 한지원이 나란히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올해 3승을 거두며 대상 포인트와 상금, 평균타수, 다승 부문에서 모두 ‘2인자’가 된 김민솔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 7위를 기록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루키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동은을 비롯해 성유진, 박보겸, 김재희, 조아연 등 10명이 김민솔과 같은 공동 7위 그룹을 형성했다.

한 주간 휴식을 취한 뒤 이번 대회에 나선 김민솔은 허리 회복에 중점을 뒀다. 그는 “일주일 동안 허리 부상 회복과 휴식에 가장 초점을 맞췄고 틈틈이 퍼트와 샷 연습도 많이 했다”며 “이번 주에는 샷이 핀에 붙는 확률도 높아졌고 퍼트에서도 조금씩 자신감이 생기고 있다. 저번 대회보다 더 좋은 흐름을 찾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타이틀 방어에 나선 방신실은 첫날 주춤했다.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 1개와 더블보기 1개를 범해 1오버파 73타, 공동 40위로 대회를 시작했다.

올 시즌 4승을 기록하며 대상 포인트와 상금, 평균타수, 다승 등 개인 타이틀 전 부문에서 1위를 달리는 서교림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휴식을 취한다.

김민솔.(사진=KLPGA 제공)
김민솔.(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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