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경기 수원시 권선구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6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한국과 필리핀의 경기에서 한국 이정현이 슛을 하고 있다. 2026.9.4 © 뉴스1 김영운 기자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치른 필리핀과 첫 번째 평가전에서 26점 차 대승을 거뒀다.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FIBA 랭킹 57위)은 4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필리핀(39위)과 평가전에서 81-55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달 31일 열린 2027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사우디아라비아전에 이어 공식전 2연승을 기록했다.
한국은 이정현이 팀내 가장 많은 27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에이스' 이현중은 장기인 외곽포가 말을 듣지 않았지만 두 자릿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힘을 보탰다.
이번 평가전은 한국의 아시안게임 첫 경기(10일 사우디아라비아전)를 6일 남긴 날 열렸다.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상 탈환에 도전하는 농구 대표팀은 마줄스 감독 체제에서 매끄럽지 않은 경기력으로 불안감을 안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 마줄스 감독 부임 이후 8경기에서 2승6패를 기록했는데, 경기 후반 급격하게 경기력이 떨어지는 문제와 슛 정확도 문제가 반복적으로 나타나면서 마줄스 감독의 전술과 상황 대체 능력에 의문부호가 붙었다.
이런 탓에 평가전이지만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경기력과 사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필리핀을 상대로 유의미한 결과를 얻는 게 무엇보다 중요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61년 만에 남자 농구 금메달을 딴 '디펜딩 챔피언' 필리핀은 이번 평가전에 베스트 전력으로 나서지 않았다. 농구 월드컵에서 뛴 해외파 대신 자국 리그 선수 중심으로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만큼, 팀 컬러 자체가 달라졌다. 한국이 승리를 기대해볼 매치업이었다.
4일 경기 수원시 권선구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6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한국과 필리핀의 경기에서 한국 이현중이 슛을 하고 있다. 2026.9.4 © 뉴스1 김영운 기자
한국은 1쿼터 시작부터 이정현의 3점슛을 시작으로 이승현, 이정현, 여준석의 연속 득점이 터지며 9-0으로 리드했다. 이후에도 상대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내고 연거푸 득점해 13-2로 앞서 나갔다.
이정현이 1쿼터에만 3점슛 2개 포함 10점을 넣은 한국은 24-18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도 한국은 필리핀에 추격의 틈을 허용하지 않았다. 1쿼터에 나오지 않은 이원석과 장재석 등이 득점에 가세하는 등 코트를 밟은 선수들의 고른 활약 속에 21점을 보태 45-33으로 전반을 끝냈다.
한국은 3쿼터 필리핀의 공격을 잘 제어했지만, 공격 또한 잘 풀리지 않으면서 무려 5분 넘게 득점하지 못했다. 외곽슛이 좀처럼 말을 듣지 않았다. 한국의 첫 득점은 5분 15초가 지나고 에디 다니엘의 손에서 나왔다. 이후 이정현의 외곽포로 50점을 채웠다.
4일 경기 수원시 권선구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6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한국과 필리핀의 경기에서 한국 여준석이 슛을 하고 있다. 2026.9.4 © 뉴스1 김영운 기자
작전 타임으로 전열을 가다듬은 한국은 이승현의 득점과 여준석의 엘리웁 덩크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여기에 이정현까지 3점포가 터지면서 경기 흐름을 완벽히 가져왔다.
57-44에서 맞이한 4쿼터, 한국은 이정현이 3점슛을 연달아 폭발시키며 필리핀 외곽을 농락했다. 이정현의 활약 속 공격 리듬이 살아난 한국은 전의를 상실한 필리핀 진영을 폭격했고, 쿼터 종료 5분 35초를 남기고 72-51, 20점 넘게 격차를 벌리며 승기를 굳혔다.
한국은 오는 6일 같은 장소에서 필리핀과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superpower@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