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1일 일본 오키니와 아레나에서 열린 2027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B조 4차전 일본과의 경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FIB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3.1 © 뉴스1
한국 남녀 농구 대표팀이 다가오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12년 만에 동반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국 농구는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중국 다음으로 많은 금메달을 따냈다. 남자 대표팀과 여자 대표팀 모두 4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한국 농구의 우승 명맥은 인천에서 열린 2014년 대회 이후 12년 동안 끊겼다.
경쟁국들이 귀화 등 전력 보강 정책을 적극 수용해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동안, 한국 농구의 수준은 오히려 후퇴했다. 국제 경쟁력이 떨어지니 리그 인기도 줄어드는 악순환으로 이어졌다.
특히 남자 농구의 경우 2023년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중국을 넘지 못하고 8강에서 탈락, '역대 최악'인 7위로 대회를 마쳤다.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 이어진 메달 행진도 항저우 대회를 기점으로 중단됐다.
항저우 대회를 이끌었던 추일승 감독과 결별한 대한민국농구협회는 안준호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해 지난해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8강 진출의 성과를 냈지만, 안 감독과 동행을 포기하고 결별했다.
그리고 데려온 감독이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인 니콜라이스 마줄스였다.
첫 외국인 감독이라는 상징성과 한국 농구에 새로운 전술을 이식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현재까지 '마줄스호'가 보여준 경기력을 보면 기대보다는 우려가 크다.
4일 경기 수원시 권선구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6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한국과 필리핀의 경기에서 한국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2026.9.4 © 뉴스1 김영운 기자
마줄스 감독 부임 후 농구 대표팀은 9경기에서 3승 6패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15∼16일 일본 원정 평가전에서는 각각 20점, 29점 차라는 굴욕적인 대패를 당했다.
주축 선수들이 빠진 점을 고려하더라도 경기 내용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마줄스 감독의 역량을 향한 물음표는 더욱 커졌다.
다행히 지난달 31일 홈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농구 월드컵 예선에서 승리하며 반등했고, 이달 4일 필리핀과 평가전도 잡아내며 2연승을 거뒀다.
그러나 사우디가 한 수 아래 팀이라는 점, 그리고 필리핀이 1군 전력이 아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두 경기만으로 마줄스호에 대한 의구심이 완전히 씻겼다고 보기는 어렵다.
특히 후반 들어 경기력이 떨어지는 점과 20%대에 머무는 저조한 3점슛 성공률 등 보완해야 할 점도 뚜렷하다.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와 A조에 편성된 남자 대표팀은 6일 필리핀과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 뒤 7일 결전지 일본으로 건너간다. 그리고 10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아시안게임 일정에 돌입한다.
막판 담금질을 통해 마줄스 감독이 대표팀의 부족한 부분을 얼마나 보완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대표팀은 최근 아시안게임에 나설 최종 12인 명단을 발표했는데, 미국 진출을 선언한 최준용은 9월 15일 대표팀에 합류해 8강전부터 경기에 나설 수 있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농구 국가대표팀이 13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일본과의 친선 평가전을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일본농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8.14 © 뉴스1
여자 대표팀은 박수호 감독 체제로 반등을 노린다.
아시안게임에서 한 번도 메달을 놓친 적이 없지만, 지난 항저우 대회에서의 동메달은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여자 대표팀은 항저우 대회 이후 2024년 5월부터 박수호 감독이 사령탑으로 부임해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다만 최근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여자 대표팀은 지난해 열린 아시아컵을 4위로 마쳤고, 올해 3월엔 17회 연속 FIBA 농구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지난달 13∼14일 일본과 두 차례 원정 평가전을 모두 패하는 등 아쉬운 결과를 냈다.
대표팀은 현재 독일에서 열리는 FIBA 월드컵 본선에 참가해 최종 모의고사를 치르는 중인데, 이 대회를 마친 뒤 일본으로 이동해 아시안게임 일정을 소화한다.
한국은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 뛰는 박지현(LA 스파크스)이 리그 막바지 일정과 겹쳐 아시안게임에는 출전하지 못하는 것이 뼈아프다. '국보급 센터' 박지수의 컨디션 회복 여부도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여자 대표팀은 아시안게임에서 대만, 말레이시아, 몽골과 조별리그 C조에 포함됐다.
오는 17일부터 조별리그가 펼쳐지며, 결승전은 26일 열린다.
한편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정식 종목으로 도입된 3대3 농구도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노리는 종목 중 하나다.
남자 대표팀에서는 이주영, 김승우, 이동근, 구민교가 출전하며, 여자 대표팀에서는 송윤하, 허유정, 김정은, 최예슬이 코트를 밟는다.
3대3 농구는 남녀 모두 9월 21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다.
superpower@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