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40억 제안 거절' 하현승 "한국서 사랑 받으며 뛰고파"

스포츠

뉴스1,

2026년 9월 06일, 오전 10:08

야구 청소년대표팀 하현승. (공동취재단 제공)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의 300만 달러(약 40억5000만 원) 제의를 거절하고 KBO리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하기로 결심한 하현승(18·부산고)이 당찬 포부를 밝혔다.

청소년야구대표팀의 일원으로 제14회 18세 이하(U18)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한 하현승은 "조금 더 성장해서 미국 무대에 가는 게 더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며 미국 진출을 유보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KBO리그에서 시작해 (해외 진출) 포스팅 자격을 얻을 때까지 잘 갈고 닦아서 좋은 대우를 받고 미국으로 넘어가 진짜 재밌게 야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고교야구 최대어'로 꼽히는 하현승은 오는 21일 열리는 2027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될 것이 유력하다.

하현승은 "국내 야구팬들께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야구하고 싶었다. 그것만 생각했기 때문에 (메이저리그 구단의 거듭된 제의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았고 고민도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하현승은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처럼 투타를 겸업한다. 투수로는 최고 시속 153㎞의 빠른 공을 던지며, 타자로도 2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했다.

그는 "투수와 타자 모두 잘하고 싶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할 수 있는 데까지는 최대한 노력하고 싶다. 프로 입단 후 소속팀과 상의한 뒤 승낙 받으면 투타 겸업에 도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제 하현승에게 '미국 진출'이라는 이슈는 과거이자 미래의 일이 됐다. 하현승은 청소년대표로 출전하는 마지막 대회만 집중하고 있다.

최근 8년간 국제대회 우승 경험이 없는 U18 대표팀은 이번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정상을 노린다.

하현승은 "중학교 3학년 때 U15 대표팀에서 처음 국가대표로 뽑혔는데, 숨도 못 쉴 정도로 긴장했다"면서도 "지난해 어느 정도 기록을 쌓고 U18 대표팀에 선발된 만큼 제대로 보여줘야겠다는 각오로 임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팀의 주축으로 뛴다고 생각하니까 긴장감보다도 책임감이 더 크다. 준비도 잘했고 컨디션이 매우 좋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이번 대회는 신인 드래프트를 2주 앞두고 열리는데, 하현승은 경기만 집중하고 있다.

그는 "7일 대만과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 모두 긴장할 텐데 너무 들뜨지만 않고 연습경기에서 한 대로만 하면 어느 팀이든 다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대회를 마친 뒤에는 '큰 숙제'도 남았다.

하현승은 "아무 생각 없이 야구만 열심히 했는데, 전체 1순위 후보에 들어갈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며 "KBO 신인 드래프트 지명 소감 연습을 해야 할 것 같다. 무대에서 머릿속이 하얘지지 않도록 더 완벽하게 외워야 한다"고 웃었다.

rok1954@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