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딸 폭행' 아베 전 요미우리 감독 "경찰 찾아오자 사임 결심"

스포츠

뉴스1,

2026년 9월 07일, 오후 02:07


아베 신노스케 전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 감독이 자진 사퇴 후 처음으로 언론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일본 언론 풀카운트는 7일 아베 전 감독과 진행한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아베 전 감독은 지난 5월 친딸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큰 파문을 일으켰다.

아베 전 감독은 곧장 풀려났지만,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요미우리 구단에 사퇴 의사를 밝힌 뒤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불명예 퇴진 후 3개월 만에 언론 인터뷰에 나선 아베 전 감독은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전대미문의 일을 저질렀다. 구단과 팬, 가족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겨 크게 반성하고 있다"고 다시 한번 고개 숙였다.

그는 "휴일 저녁 식사 자리에서 두 딸이 다퉜고, 말리는 과정에서 순간적으로 욱해 큰딸의 멱살을 잡고 넘어뜨렸다"고 폭행 과정을 설명했다.

아버지에게 폭행당한 큰딸은 아동 상담소에 연락했고, 이후 경찰이 집으로 찾아와 아베 전 감독을 체포했다.

그는 "(폭행이 있은 지) 1시간도 안 돼 경찰이 찾아왔고 가족이 보는 앞에서 수갑이 채워졌다. 큰딸과 이런 일을 겪은 건 처음이다. 딸이 누군가와 이야기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아동 상담소에 전화를 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 사령탑은 "경찰관의 모습을 보면서 감독을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했다. 수갑을 차기 전에 구단에 사임 의사를 전했다"고 설명했다.

아베 전 감독은 감독직을 내려놓은 후 자숙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는 "러닝을 하는 것 외에는 계속 집에 있다. 요미우리의 경기가 있는 날엔 빠지지 않고 TV로 경기를 본다"고 근황을 전했다.

아울러 "큰딸과 약속해 금주하고 있고, 분노 조절에 관한 전문가 상담도 받고 있다. 시간을 들여서라도 책임지고 가족들이 받은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베 전 감독의 사퇴 후 약 13만 명의 관계자와 팬들이 그의 복귀를 요구하는 청원서를 요미우리 구단에 전달하기도 했다.

아베 전 감독은 "모든 분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저에 대한 응원이 제가 다시 앞으로 나아가는 활력이 되기 때문에 그저 감사하다는 말밖에 할 수 없다"고 전했다.

현재 요미우리에는 현역 시절 아베 전 감독과 함께 뛰었던 이승엽 전 두산 감독이 타격 코치로 있다. 이 코치는 2026시즌을 앞두고 아베 전 감독의 러브콜을 받고 요미우리에 합류한 바 있다.

아베 전 감독은 "이승엽 코치 등 10여 명의 코치진이 묵묵히 팀을 이끌어주는 모습에 진심으로 감사했다"고 자신의 사퇴 이후 팀을 지탱한 코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희망은 갖고 있지만 사임했기 때문에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다만 어떠한 형태로든 제가 받은 은혜를 (구단에) 갚아야 한다는 생각은 갖고 있다"고 밝혔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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